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년부터 중학교에,96년부터는 고교에 환경
과목이 정규교과목로 신설됐으나 정작 가르칠 교사는 없고 학교측도 외면하
는등 허울만 남을 우려가 커 대책이 시급하다.

이는 교육부가 교사수급 및 양성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채 졸속으로 교
과에 반영한데다 관련법 개정에 늑장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환경처는 8일 전국 2천5백90개 중학교에 선택교과인 환경,컴퓨터,한문과목
중 환경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주도록 요청하는 공한을 보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이 최근 일선 중학교를 상대로 선택희망 교과를 설문
조사한 결과 한문 3백52개교,컴퓨터 19개교로 나타났으나 환경과목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환경을 표시과목으로 고시하는등 교원자
격 검정시행령 등 관련법을 고치지 않아 환경교사를 선발할 수가 없다"며
"일선 학교에서도 현재로선 환경과목 교사가 없는 만큼 선택하고 싶어도 불
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측은 "연내 시,도별 자격시험과 무시험검
정을 치를 수 있도록 현재 법제처와 법개정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개정을 통해 환경이 연내 생물,화학,물리처럼 표시과목에 포함되
더라도 환경전공 대학생들이 내년부터 교직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돼 교사부
족 증은 이들이 졸업하는 4년후쯤에나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고교의 경우 인문계는 "환경과학",실업계는 "환경보전" "환경기술"등
의 독립과목으로 96년부터 채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