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세계여자테니스계의 히로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가 은퇴를 눈앞에 두게돼 테니스팬들의 아쉬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37세의 나이에도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거의 매 대회마다 출전,
후배들과 선전을 펼쳐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던 나브라틸로바가
윔블던 여자단식 준우승 이후 은퇴를 시사했다.

지난 3일 콘치나 마르티네즈와 윔블던 여자단식결승에서 윔블던
10회 제패의 위업을 달성하기 직전 2-1로 패해 물러나고 만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이제 더 이상의 미련이나 아
무런 후회도 없다"고 말해 조기 은퇴의사를 강력하게 비췄다.

나브라틸로바는 올초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혀
미국오픈 또는 연말에 있을 버지니아슬림스대회까지는 치를 것으
로 알려졌었다.

나브라틸로바는 또 "마르티네즈와의 결승전은 전성기때의 우승보
다더욱 값진 경기였다"며 "경기내내 팬들이 보내준 따뜻한 눈길로
친구들과 경기를 치르는듯 했다"고 감격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