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의 파업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국사업장의 임금교섭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29일 노동부가 발표한 전국1백인이상의
임금교섭현황에 따르면 전체 대상사업장 5천4백83곳 가운데 60%인 3천2
백92곳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임금교섭 진도율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50%보다 10%포인트 높고
날짜로 치면 11일정도 빠른 것이어서 철도,지하철 파업및 전국노조대표자
회의의 연대파업지침이 일선 사업장의 임금교섭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체 2천8백64개사업장의 69. 1%인 1천9백80개 사업
장에서 임금교섭을 마쳐 가장 빠른 진도를 나타냈다.

노사관계안정을 좌우하는 30대그룹 계열사의 경우 전체 3백92개사업장중
42.9%인 1백68곳만이 타결돼 전체 평균진도율보다 뒤떨어지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9%보다는 5%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30대그룹 가운데 삼성(35개계열사)은 타결율이 91.4%에 달해 가장높았고
31개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와 22개계열사를 갖고 있는 대우는 각각 12곳과
4곳만이 타결돼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한진(17개 계열사)과 대림(11개)은
단한곳도 타결되지 않았다.

한편 임금교섭이 타결된 전체사업장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6.8%선으로 지
난해의 5.2%를 다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