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매수세가 업종별로 발 빠르게 옮겨다니는 혼조장세속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하루만에 반락했다.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이 이뤄진 28일 주식시장에서는 최근의 주도주인
은행주와 반등을 시도하는 대형제조주와 남북정상회담을 호재로 내세운
무역주들사이로 매기가 빠르게 순환하면서 치열한 매매공방전이 전개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일진일퇴를 벌인끝에 전일대비 7.43포인트가 하락한
923.61을 나타냈고 한경다우지수도 139.97으로 0.55포인트가 떨어졌다.

금융기관의 자전거래물량까지 가세해 거래량은 전일보다 1천2백60만주가
늘어난 4천9백47만주로 나타났다. 이중 은행주의 거래비중은 30%로
압도적이었다.

상한가 51개를 비롯해 오른 종목은 1백77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81개를 포함한 6백11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개장초 은행주가 먼저 강세를 보였다. 포항제철이
주가관리설함께 자전거래로 대량거래가 수반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자
이를 신호탄으로 블루칩(우량주)들도 상승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 8포인트이상의 상승폭을 보이며 940선에
바짝 육박하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은행주를 외면하고 제조업종주를 이동
하면서 지수하락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은행과 단자사들이 6월말의 반기및 결산실적을 의식해 제조주중심
으로 대량 자전거래를 벌인 것도 매수세를 일시나마 제조업종주로 끌어
모은 한 요인이 됐다.

전장막판에는 은행주가 전일대비 하락으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도 반락
했으나 후장들어 남북재료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또 역전됐다.

판문점회담에서 양측대표가 다음달25일께 평양에서 1차남북정상회담을
연다는 소식이 전파되면서(주)대우를 비롯한 무역주들이 움직였고 은행주
들이 상승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다시 강세장을 끌어냈다.

그러나 후장막판에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세를 드러냈다.

일선지점장들은 비록 주가지수는 하락했으나 장중에 은행주와 제조주
사이에 힘겨루기가 전개되고 있고 부분적으로 북방관련주 엔고수혜주
단순저가주등도 부상하는등 순환매가 두드러진 점을 지적했다.

조흥철신주 거래1위 <>주요종목동향=포항제철은 자전거래로인해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해 다른 블루칩 주가를 자극했고 동아제약도
새로운 진통제개발설로 상한가로 올라 관심을 모았다.

또 세일중공업이 반기실적호전설로 장중 한때 상한가를 나타내 저가주의
부상기대감을 낳게했다.

은행주에서는 이날 상장된 조흥은행신주가 거래량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준가대비 6백원이 떨어진 1만1백원의 시세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