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협력업체들이 일본의 마쓰다에 자동차부품을 대량 공급한다.
기아자동차는 24일 마쓰다에 4천-5천만달러어치의 부품을 공급키로 양사간
합의,구체적인 공급부품 선정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완성차업체가 일본 자동차업체에 이처럼 대규모로 부품을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쓰다에 공급될 부품은 소형상용차용 호일디스크등 소재
용 부품 50여종으로 선적은 다음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마쓰다가 자본및 기술제휴선인 기아자동차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기로 한 것
은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본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품의 가격경쟁
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아주금속도 브레이크드럼 허브프론트등을 마쓰다에
공급하기 시작한데 이어 이달들어 실린더캡 크로스케이스레프트 리어허브등
의 부품을 추가로 공급키로 했다. 역시 기아 협력업체인 창원공업도 너클등
주물제품을 마쓰다에 납품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마쓰다가 엔고현상에 따라 앞으로도 상용차에 들어가는 소재
부품을 중심으로 발주물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완성차업체로는 현대자동차가 자본.기술제휴선인 미쓰비시자동차에
87년부터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매년 2천만달러이상의 부품을 공급해왔으
며 아시아자동차가 지난해 5t및 8t 상용차용 엔진실린더블록을 수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 자동차부품 수출은 7천6백만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