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화물 수송이 이틀째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에는 시멘트와
석유류 수송중단으로 시멘트 가공및 레미콘 제조업체가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해 일부 건설공사가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석유류는 하양저유소에 3일분이 비축돼 있으며 철도이외에 송유 파이프와
육로수송을 병행하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는 하루 반제품
3천5백t과 벌크 4천3백t등 모두 7천8백t의 시멘트가 철도를 이용 공급되고
있으며 지역업계의 총 저장능력은 6만5천t에 이르고 있으나 성수기를 맞아
대부분이 파업당일인 23일 저장량이 모두 바닥이 났다는 것.

이때문에 지역 18개 레미콘 생산업체와 33개 시멘트 가공업체들은 23일
오후 부터 조업을 단축하거나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하철공사장을 비롯 아파트 건설.대형건축물 신축공사가 레미콘과
시멘트 공급중단으로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지역에 시멘트를 공급하고 있는 아세아.한일.쌍용.현대 등 4개 영업소
에서는 육로수송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육로수송으로는 성수기의 시멘트
수요를 충당할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석유류는 유공과 호남정유가 하루 3만5천배럴을 공급하고 있으나 현재
하양저유소에 3일분이 저장돼 있어 아직 수급에 큰 문제는 없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유류공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수출은 대부분 철도를 이용하지 않고 콘테이너를 이용 육로수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제품 수송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