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21일 "다소의 우여곡절은 있지만 남북정상
회담은 결국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오전 곤지암 소망교회에서 "우리 민족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갖고 "부총리급 실무접촉은 해방후 5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제 우리는 지난 18일을 계기로 한치 앞도
안보이던 상황에서 네치 앞은 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김이사장은 이어 "카터 전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의 남북정상회담 제의를
전달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것은 후일에 가면 우리민족의 통
일사에 대단히 의미있는 날로 기록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북핵문제의 해
결 전망이 섰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일부 학생이 과격한 주장을 하고 있어 굉장히 걱정된다"며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한 뒤 "이는 통일,개혁,민주
주의를 하지 않으려는 세력에 구실을 주고 중산층을 불안하게 만들 뿐"이
라고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