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사분규를 주도해온 대형사업장노조들이 이달들어 파업에 돌입
하거나 잇달아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철도,지하철노조도 16일 파업을
결의해 전국산업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들노조의 파업결의는 북핵긴장분위기와 맞물려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노동부및 전국사업장노사에 따르면 이달들어 대우조선, 한라중공업,
한진중공업,만도기계,대우기전노조등 대형사업장노조들은 임금및
단체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쟁의행위를 가결하거나 쟁의발생신고를
하고있다.

특히 대우기전등 일부노조들은 이미 파업에 돌입하는등 극한 상황으로
치닺고 있고 전국기관사협의회(전기협),부산지하철노조, 서울지하철
노조등도 이날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결의,노동현장이 올들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임금13.82%인상과 조합원인사, 채용시 노조측과 합의,
퇴직금누진제도입등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5월27일 쟁의
발생신고를 한데이어 지난11일 조합원 59.5%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13일에는 해당관청에 쟁의행위신고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또 한라중공업노조는 지난2월17일부터 28차례의 단체협상과 4차례의
임금협상을 벌였은 노조요구안인 임금18.6%인상, 조합원배치전환과
공장이전시 노조와 합의, 사내근로복지기금신설등이 받아들여지지않아
지난14일 쟁의행위를 가결, 파업직전상황에 와있다.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도기계도 15.8%의 노조측 임금인상안과 6.9%의
회사측안이 팽팽히 맞서며 합의점을 찾지못하자 노조는 지난1일 쟁의
발생신고후 지난11-13일 3일동안 연장근로를 거부하다가 14일 각지부별로
임시총회를 개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대우기전노조는 17.3%의 임금인상과 퇴직금누진제, 해고자원직복직등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14일 쟁의행위를 결의한데이어 15일과
16일 이틀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오는 17일과 20,21일등 3일간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자동차,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등도 쟁의발생신고를 한
상태여서 노사간 협상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땐 동시다발적인 파업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북핵문제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처럼 대형사업장노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많은 시민들은 노조원들이 냉정을 찾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연구원의 김대모원장은 "북핵문제로 국가전체가 냉정을 찾아야 할
때에 근로자만이 자기몫을 얻기위해 파업을 택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며
"북핵문제가 아니더라도 근로자는 경제주체로서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