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가요음반제작사업 진출이 눈에 띄고 있다.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소프트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해지면서 삼성 대우 두산 롯데등
재벌기업들이 음반제작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광고기획사를 중심으로 음반제작부서를 만들고 음반제작을 꾀하는가 하면
따로 계열사를 만들어 음반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기획및 시장의 개척으로 기존 음반시장의 판도를 이들 대기업이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우그룹은 지난해말 계열기업으로 음반제작전문업체인 세음미디어를 설립
본격 음반사업에 나섰다.

세음미디어는 "이동원"과 "틴틴파이브"등의 힛트앨범을 출반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방송드라마음반에 진출, SBS의 "사랑의 향기"와 KBS의 "무당"등
드라마음악을 새음반으로 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중 광고회사인 오리콤에 지난해 가을 음반사업부를 신설,
"포엠(FOR M)"이라는 레이블로 음반제작에 뛰어들었다. 오리콤은 "파워
투게더"등 메탈음악음반을 냈으며 올가을부터는 국내가요도 제작하기로
했다.

롯데그룹도 게열사인 대홍기획이 최근 음반사업부를 신설하고 "B&B"등
여러 레이블을 준비해 이달부터 본격 음반제작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대홍기획은 그룹 이야기, 한승호독집등의 음반을 마련해 곧 출반할 예정
이며 해외음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레이블로 지난 92년부터 가요음반제작사업에 나선 삼성그룹계열의
광고회사 제일기획은 김원준 김승기등 8명의 전속가수를 확보해 놓고
30여편의 가요곡을 내놓는등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일기획은 올해들어 가요타이틀을 80편이상 내놓는등 의욕적인 사업을
벌이는 한편 국내가요의 해외시장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광소프트사업팀이 개편된 나이세스도 음반사업팀을 만들고
지난해부터 가요음반을 내기 시작해 "모자이크"등의 음반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SBS드라마 "도깨비가 간다" "공룡선생"등의 음악도 제작하는등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내고 있다.

SKC는 88년부터 음향사업부를 만들고 음악제작분야에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C는 가요음반레이블로 "메아리"클래식레이블로 "뮤제트"등
다양한 레이블을 마련해 음반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현대의 금강기획이 현대전자가 만든 비데오CD제품의 소프트웨어로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럭키금성의
LG미디어도 음반사업에 진출, 현재 어떤 레이블을 할것인지 선정작업에
들어가 있으며 국내가수들의 확보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가요를 중심으로 하는 음반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시대에 맞추어 관련기기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데도
이에맞는 음악소프트들이 없고 <>국내 가요시장의 잠재력이 무한, 3천억대
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더욱이 광고기획사들이 신종매체사업의 확장의
하나로 음반기획에 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