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지역에 공장을 많이 갖고있는 그룹과 생산소재의 수송물량이 많아
직접 애로를 느끼는 현대 포철 쌍용 동양등과 동아그룹등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들 민간기업들이 참여를 계획하고있거나 검토중인 항만시설은
인천북항, 마산 광양 아산 군산 목포등지의 시멘트전용부두, 동해항
석회석전용부두, 부산과 광양의 컨테이너전용부두등이다.

이중 인천북항건설은 현대그룹이 특히 눈독을 들이고있는 분야다. 당장
계열사인 인천제철이 고철등 원료와 제품수송에 어려움을 겪고있는데다
인천항의 물동량이 많아 사업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천제철이
앞바다를 매립하고 있는 것도 북항개발을 겨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천북항개발은 아직 구체적으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으나 항만청과
인천시가 이미 청사진을 그려 제시했다.

1단계로 95년부터 98년까지 민자1천2백92억원과 정부자금 5백19억원을
투자, 하역능력 3백만t규모의 항만시설을 갖추고 2단계로 2001년까지
연간하역능력 2천5백만t규모의 26개 선석과 부두시설을 확보한다는 것.

2단계공사비는 5천5백5억원으로 이중 3천4백30억원을 민자로 조달한다는
방안이다.

전용부두 건설에는 쌍용그룹이 특히 적극적이다. 쌍용은 마산 광양 아산
군산 목포등지에 시멘트전용부두를 건설하고 장기적으로는 원유전용부두와
자동차전용부두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멘트전용부두는 목포의 경우 처럼 쌍용이 단독으로 건설을 추진중인
곳도 있지만 나머지는 동양 한라 고려 덕산등 다른시멘트업체들과
공동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예컨대 마산 광양 아산등은 쌍용을 포함한 5개사가 사별로 1만~2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를 건설하고 군산은 쌍용과 동양 2개사가
공동투자, 접안능력 2만t의 시설규모를 갖추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원유전용부두는 쌍용정유의 저유소건설과 병행해 추진하고 있으며
자동차부두는 쌍용자동차의 수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동아그룹은 3백8억원을 들여 아산만에 접안능력 5만t규모의 민자부두를
건설하고 부산과 광양의 컨테이너부두 건설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동해항 석회석전용부두는 포철이 추진중이다. 포철은 자신들이 2백7억원
을 투자하고 정부재정에서 1백28억원을 조달,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올4.4분기부터 내년 4.4분기까지 건설키로 하고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