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가 서울 시내 자치구 중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랐다. 전통적인 '부동산 강자'인 강남 3구를 제치고 성수동을 품은 성동구가 서울 시내 지자체 중 브랜드 평판 1위에 등극했다.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서울시 지자체 부문에서 성동구가 1위에 선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 빅데이터 5759만 1826건을 분석한 결과다.'K-브랜드지수'는 △트렌드 △미디어 △소셜 △긍정·부정 인덱스 등 가중치를 배제한 합산 수치로 산출된다. 분석 결과 성동구는 강남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 종로구, 4위 마포구, 5위 광진구 순이었고 송파구, 서초구, 용산구는 6위, 7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과거 부동산 가치 중심의 자치구 서열이 무너지고 있다"며 "MZ세대의 문화 소비 거점과 독창적인 로컬 콘텐츠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이어 "성동구의 선두 등극은 글로벌 팝업 스토어의 성지이자 역동적인 문화 공간으로서의 브랜딩이 대중의 지지를 얻었음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서울 시민의 평가 척도가 단순한 주거지 가치를 넘어 '문화적 파급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본다.한 대표는 "역사와 전통의 종로구와 예술 거점인 마포구의 약진, 서대문구(10위)의 신규 진입이 돋보인다"며 "기존 부촌 중심의 독식 구조가 자족 기능과 문화적 매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냉혹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1)의 국선변호인이 법원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의 변호인으로 배정된 국선변호인은 전날 서울북부지법에 사임허가 신고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사임 사유의 정당성을 검토한 뒤 사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국선변호인은 형사사건에서 피고인이나 피의자가 변호인을 선임할 능력이 없으면 법원이 변호인을 선임하고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다. 피의자가 구속됐을 때, 미성년자, 70세 이상, 농아인인 경우, 심신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사형,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기소됐을 때 국선변호인이 선임된다.서울북부지법 형사14부는 다음달 9일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 예정이지만 변호인 선임 여부에 따라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김소영은 첫 번째 살인 이전에도 모텔에서 다른 남성에게 수면제가 든 숙취해소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김소영은 1월 초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 객실 안에서 남성에게 수면제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이 든 숙취해소 음료를 건넨 혐의(상해)로 추가 입건됐다. 이 남성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사과학연구원이 음료 성분을 분석한 결과 1명에게 김소영이 넣은 약물과 동일한 성분인 벤조디아제핀이 검출됐다. 1명에게서는 기간이 오래돼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또 다른 한 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로써 드러난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어났다.김소영은 1월 28일과 2월 9일 서울 강북구의 모텔에서 남성 2명에게 약물이 든 숙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