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띠고있다.

남성화장품 생산액은 86년이래 20%의 고속성장을 계속해 오면서 지난해
에는 1천3백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9.9%의 성장을 보였다.

올해 각 화장품업체들은 15%정도 늘어난 1천5백억원의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그러나 금액기준으로는 시장규모가 계속 확대되고있는데 비해 생산수량은
2~3년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의 남성화장품 생산 수량을 연도별로 보면 91년 2천3백만개
였던 것이 92년에는 2천2백만개로 전년에 비해 오히려 5.4%가 줄었고
지난해에는 2천3백만개를 생산, 전년수준을 회복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남성화장품이 고급화.고가화되면서 시장규모는 계속 성장
하고있으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양적으로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
으로 풀이된다.

남성화장품은 4~5년전까지만 해도 7천~1만원대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차츰 주력제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최근에는 1만5천~2만원대의
제품이 주류를 형성하고있다.

특히 지난해 태평양 럭키 쥬리아등 상위 화장품업체들은 1만5천원대
이상의 제품을 개발, 이들 제품에 대한 광고와 판촉에 집중하면서 남성
화장품의 고가화를 선도했다.

올해 들어와서도 남성화장품의 고가화는 계속되고 있는데 코리아나가 2만
2천원대의 로댕수와 지베크를 내놓았고 피어리스는 1만8천원대의 다이나
믹스클래식을 선보였다.

고가화와 함께 연령별 시장 세분화와 자외선차단 기능을 강화한 UV제품의
등장도 눈에 띄는 변화.

지난해 남성 기초화장품 생산은 1천3백억원으로 전체 남성화장품 시장의
95.1%를 차지,로션 스킨을 위주로한 기초유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성화장품시장이 전체 화장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도 10%미만
이다.

그리고 남성들의 미용의식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수량면에서 급격한 성장은
보이지 않고있다.

이 때문에 각 화장품업체들은 남성화장품도 여성화장품과 마찬가지로
고가화와 고기능화,그리고 연령별 시장세분화에 의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