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상인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씨(23)를 구속 수사중인 서울강남경찰서는
28일 박씨의 소변에 대한 약물검사 결과,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인 ''페노바
르비탈''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박씨의 정신병력 유무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소변에서 간질 및 정신발작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
하는 페노바르비탈 성분과 소염진통제로 쓰이는 이보프로펜 성분등 2가지
약물에 대해 양성반응이 나타나 박씨의 정신병력 유무를 조사하고 있으나
화상치료 과정에서 투약됐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정밀조사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박씨가 사건당일 입고 나왔던 운동복 하의의 잘린 부분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감정 결과, 박씨의 어머니 조순희씨(43)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액형 B형의 혈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