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기택 대표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국가
장래를 위한 개혁이 너무 촉박하고 절실하기 때문에 김영삼대통령이 진정으
로 참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아직그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만큼
김대통령이 이번 영수회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
했다.

이대표는 26일 오후 연세대 언론홍보 대학원 초청강연에 앞서 미리 배포한
<한국정치의 전환기적 과제>라는 제목의 강연문에서 "언제까지나 우리 정치
가 소모적인 정쟁으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만 있을 수 없다"며 "비장한
각오로 영수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대표는 "김대통령은 이제 국가지도자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김
대통령은 여야, 전국의 공무원, 각계각층 지도자들과 함께 <통합적 지도력>
을 구성해 난국을 풀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현 정부는 갈등과 분열의 위기적 국가상황을 극복하기 보다는
인사정책, 재벌.경제정책, 과거청산문제 등에서 또 다른 갈등요인을 파생시
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대표는 또 "내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지방자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행정
기구 개편과 4천건에 가까운 법과 제도의 정비등이 필요한데 그 준비가 제
대로 안되고 있다"고 말하고 "정치개혁 입법을 계기로 곧 있을 경주.대구보
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철저하게 법을 집행하는지 주시할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치 당면과제로 *후진적인 정치풍토 개혁 *국민통합기능이란 정
치 본래의 기능회복 *법과 제도의 개혁 *권력의 지방화 분권화 *정권교체의
실현 등 5가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