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 기업인으로 알려진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58)이 올해부터 담배를
끊은 공로로 한국금연운동협의회로부터 "금연운동실천 저명인사"로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는 제7회 세계금연의 날인
오는31일 금연운동의 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 만든 "금연운동실천 저명인사"
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박성용 금호그룹회장, 민관식 전정치인등 3명을
선정, 발표한다.

김회장의 경우 지난 1월초 연세대총장 공관에서 열린 동문초청 만찬에서
"올해 1월1일부터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고 선언, 이 자리에 참석한 금연
운동협의회장 김일순교수(연세대의료원장)가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하루에 2-3갑을 줄담배로 피울 정도로 애연가였던 김회장은 이 자리에서
"건강문제도 있고 사업상 외국출장에 자주 가는데 만나는 외국인들이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다"며 30년 가까이 피어온 담배와의
단교를 선언했다고.

이에 김교수는 최근 금연운동실천 저명인사 선정을 위해 김회장측에
확인해본 결과 본인이 금연에 따른 금단현상을 운동등 다른 대체 방법없이
완전히 의지 하나로 극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의 저서명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할 일에 금연도 추가한 셈.

이와함께 박성용 금호그룹회장은 자신의 금연은 물론 지난 86년부터
그룹내에 금연운동을 일으켜 담배값으로 금호건강복지기금을 마련하는 등
금연분위기를 사회에 조성한 공로로 이번에 선정됐다.

또 서울시장등을 역임한 민관식씨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보면 "무슨
담배를 피우냐"고 물어 담배를 빼앗은 뒤 불을 끄는 악척 금연운동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