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조사부 최찬영검사는 25일 선하증권을 위조해 투신자살한 국민은
행 도곡동 지점장 전만일씨(50)를 상대로 10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주)
화련해운 이사 이정완씨(30.서울 양천구 목2동)를 허위유가증권작성등 혐의
로 구속하고 (주)케이씨 선일무역 대표 김일수씨(34)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
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김씨등과 함께 1백만달러 상당의 자동차부품등 화물
을 인천항에서 중국 대련항으로 가는 오우션스호에 선적한 것처럼 선하증권
을 위조한뒤 지난해 12월 23일 이를 전씨에게 제시,8억6백만원을 받는 등 2
차례에 걸쳐 모두 9억6천7백만원을 사취한 혐의다.

한편 국민은행 지점장 전씨는 지난 1월말 수입업자의 지급보증은행인 중국
은행에 대금결제를 요구했으나 서류에 하자가 있다며 거절,이들에게 사기당
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달 1일 자신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