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중국 청도에 연간 4만TEU 생산규모의 컨테이너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정공은 24일 청도시와 시인근 공업지역의 24만6천평방미터 부지를
15년간 임차(이후는 5년단위로 경신)하는 조건으로 내달부터 12월말까지
2천만달러를 단독 출자, "현대 청도집장상제조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위해 현대정공의 안병모전무(수출사업본부장)가 방중 유정성청도시장
과 이같은 내용의 투자계약서에 서명하고 인접지역 4만5천평방미터를
현대정공의 부품협력업체인 삼성정밀 및 진원공업 대원기공등 3개사에
임차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정공은 이 컨테이너공장(스틸)을 건설할때 생산설비는 울산공장에서
이전설치하고 3개 부품협력업체와의 유기적으로 협조, 모든 제품생산
과정에 한국산부품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정공측은 국내 인건비의 상승으로 컨테이너의 국제경쟁력을 잃기
시작한 지난 90년 이후 임금수준이 낮은 지역에 컨테이너 공장건설을
출진해 왔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컨테이너를 제외한 일반
스틸컨테이너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국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정공은 91년4월 멕시코에 연간 4만8천TEU 생산규모의 컨테이너공장을
건설한 것을 비롯 91년10월 태국에 연간 3만6천TEU,91년12월 인도네시아에
연간 2만4천TEU, 지난해 7월 중국광동성에 연간 2만TEU, 올해 하반기중에
인도에 연간 1만8천TEU 생산공장을 건설하는등 해외에서 연간 14만6천TEU
의 컨테이너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지난 80년대초부터 10여년간 국제컨테이너시장의 35%까지
차지해온 세계 최대회사였으나 90년부터 인건비상승에 따른 경쟁력저하로
지난해에는 세계 스틸컨테이너시장점유율이 20%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