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미국연수경험이 한국경제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서
흑룡강성정부관계자들의 국내연수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장덕진 대육종합개발회장(60)은 1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흑룡강성정부
고위공무원 한국산업경제연수"개강식이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관계자들의 국내연수를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육연구소장을 겸임하고있는 장덕진회장은 지난해12월부터 흑룡강성정부
경제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흑룡강성정부관계자들의 국내연수를 추진하게된 이유는..

"60년대 경제개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한국경제를 배울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 개인적으로는 60년대 미국연수경험이 우리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판단에서 흑룡강성정부관계자들의 국내연수를 추진했다.

지난해 성정부경제고문으로 위촉되면서 국내연수를 제안했다. 우리기업
입장에서도 중국정부관계자들의 국내연수는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국내기업들이 흑룡강성에 진출할 경우 중국정부관계자들로부터 협조를
쉽게 얻을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연수는 어떻게 진행되나.

"앞으로 5년간 흑룡강성정부 고위공무원 1백10명이 국내연수를 받게된다.
대륙종합개발과 대륙연구소 주최로 올해부터 매년 5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2주간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수자들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유공등 민간업계를
시찰하고 한국개발연구원 농어촌진흥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등을 방문,
경제발전경험및 정책등에 대한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흑룡강성정부 경제고문으로 위촉받게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흑룡강성은 옛날 고구려와 발해가 있었던 곳으로 동북아경제권의 핵심
지역이다.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있는데다 자원이 풍부하다.

흑룡강성지역을 우리손으로 개발할수 있어야 동북아경제권을 주도할수
있다고 판단, 정부관계자들과의 경제협력을 추진해왔다.

대륙종합개발이 흑룡강성농업개발총공사와 공동으로 92년 1억1천4백만평
규모의 삼강평원농업개발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30층규모의 호텔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경제관료를 지낸 경험과 경제협력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경제고문으로 위촉받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삼강평원농업개발유한공사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고있나.

"올해와 내년에 각각 4천만평,96년에 3천4백만평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강평원자본금은 1천만달러이며 농지개발사업에는 모두 3천만달러가
투입된다.

내년부터 콩 밀등 10만t의 농산물을 생산하며 대륙종합개발과 흑룡강성
농업개발총공사가 산출량의 절반씩 나눠갖게된다"

-흑룡강성 진출시 유의사항은.

"신용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인들은 대화내용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술좌석에서도 얘기하는데 주의해야한다.

사업을 급히 추진하거나 투자이익을 서둘러 회수하는것도 중국인들은
좋지않게 생각한다. 여유를 갖고 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이익이 남을 경우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장기적으로 많은 이득을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