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의 유통비리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곽영철
부장검사)는 10일 수입농산물의 상장수수료로 조성된 "농수산물 유통발전협
회기금"이 도매법인들의 대국회 로비자금으로 사용된 혐의를 포착함에 따라
이날기금 사용내역서를 도매인협회로부터 넘겨받아 정밀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기금 사용내역서를 정밀 검토한 뒤 기금 가운데 일부가 작년 "농수
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 과정에서 도매법인에 대한
규제조치를 제외시켜 주도록 대국회 로비자금으로 사용된 흔적이 적발될 경
우 도매인협회 및 도매법인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작년 농안법 개정안의 입안, 국회 심의 및 국회 통과 과정
에 대한 면밀한 검토작업을 벌이는 한편 필요할 경우 국회 관계자도 소환,참
고인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