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화가격이 중국 파키스탄등 아시아국가들의 작황부진으로 지난
5개월간 1파운드에 20센트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뉴욕면화거래소(NYCE)의 면화 최근월물은 작년이래 최고수준인
1파운드당 80센트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등 아시아국가들과 터키등 주요 면화재배국들은
자국의 섬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면화수출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즉
자국내 수요조차채울수 없을 만큼 생산이 부진한 것이다.

국제면화자문위원회(ICAC)는 이들 4개국의 면화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48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세계 연간 면화거래량(600만t)
의 8%에 달하는 것이다.

ICAC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이번 면화연도(93년8월~94년7월)수확량은 각종
병충해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파키스탄정부는 인도계약이 완료된 물량을 제외한 면화수출을 일체
금지시킨 바 있다.

세계 최대 면화생산국인 중국과 인도 역시 병충해로 수확이 감소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북동부지역의 경우 생산량이 2년전에 비해 200만t
줄어들었다. 이로인해 많은 중국섬유업체가 원료부족으로 가동을 중단
하기도 했다.

중국정부는 전격적인 수출금지조치는 내리지 않았으나 지난 1월 중순
이래 면화수출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한편 아시아국가들의 생산감소로 미국 호주 아프리카국가들로부터의
수출량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의 공급량이 아시아국가들의 생산감소를 상쇄,
국제시장의 수급균형을 맞추기 전까지는 면화가격의 오름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