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외화증권투자를 대폭 늘렸고 그과정에서 돈도 많이 번 것으
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7일 "1.4분기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동향"자료를 통해 3월
말현재 은행을 뺀 증권사 투신사 보험사 투자금융등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
권투자액은 5억2천1백90만달러로 작년말보다 9천3백90만달러 21.9% 증가했
다고 발표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투자액은 90년에 1억7천1백20만달러에서 91년에
2억1천5백10만달러, 92년 2억3천10만달러, 93년에 4억2천8백만달러로 늘고
올해 5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기관별로는 증권사가 4억3천9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보험사 5천3백50만달러,
투자신탁 2천6백90만달러, 투자금융회사 2백50만달러 순이었다.
이들이 산 외화증권은 주식이 전체의 64.3%인 3억3천5백60만달러로 가장 많
았다.
그다음은 코리아펀드등 이른바 코리안페이퍼(한국물)로 32.2%인 1억6천8백
30만달러로 집계됐다.
표시통화별로는 미국달러표시 증권이 압도적으로 많은 3억9천5백60만달러였
다. 엔화표시증권은 2천6백10만달러로 전체의 5%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발행분이 2억5천4백50만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절반에
육박했고 유럽지역발행분이 2억1천1백90만달러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기관투자가들이 외화증권투자를 통해 번 수익은 지난 1.4분기 1천9백10만달
러로 전년동기의 5배수준에 이르렀다.
외화증권투자수익은 92년 9백80만달러에서 작년에 2천50만달러로 늘고 올
1.4분기에 작년한햇수익분을 거의 다 번 것이다.
기관투자가의 투자한도는 투자금융회사만 1억달러이고 나머지는 없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