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쟁력 회복] 반도체 메이커 '인텔' 성공사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일간 주도권이 완전히 뒤바뀐 대표적인 분야가 반도체산업이다.
86년부터 91년까지 6년동안 일본의 NEC는 세계반도체업체중 매출액순위
1위를 지켰다. 2위자리에는 도시바가 6년, 이밖에도 히타치 후지쓰
미쓰비시전기 마쓰시타전자공업등이 매년 10위안에 랭크돼왔다.
그러나 92,93년 세계정상기업의 자리는 미국의 인텔에 돌아갔다. 지난해
에는 나라별 세계시장점유율 순위에서도 미국이 일본을 앞지르기에
이르렀다.
세계반도체수요중에는 메모리와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분야가 각각
25%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성장분야는 MPU, 메모리분야는 한국등 후발국이
시장점유를 늘려 나가고 있는 형편이다.
바로 MPU분야에서 인텔은 단일기업으로 세계시장의 80%이상을 거머쥐고
있다. 인텔에 경쟁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 그나마 IBM 모토로라 애플
등의 미국기업들이며 일본업체들은 이미 따라잡을 수없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을 정도다.
93년 3월22일. 인텔은 4년여에 걸쳐 사운을 걸고 개발한 펜티엄(인텔제
MPU)의 공식시판에 들어갔다. 엄지손톱정도의 크기(약1.75제곱cm)에 3백
1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촘촘이 들어있는 제품이다. 펜티엄의 처리능력은
초당 1백만 명령어를 처리하는 정도로 486칩보다 5배나 빠르다.
인텔은 지난 68년 고든 무어회장과 앤드루 그로브사장이 공동으로 창업한
이후 반도체분야에서는 많은 신제품개발기록을 세워왔다. 71년에 세계최초
로 MPU를 개발한 것도 인텔이다. 그러나 컴퓨터의 소형화가 진행되기전까지
인텔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반도체제조회사에 지나지 않았다.
80년대 들어서 슈퍼컴퓨터분야에서 부동의 선두기업인 IBM이 개인용컴퓨터
(PC)제품에 들어가는 MPU는 인텔제를 사용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텔로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있는 호기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인텔의 성공을 단지 호기를 잡은 때문만으로 낮게 평가할수 없다.
85년10월 인텔은 오레곤주공장등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던 8개공장을 폐쇄
했다. 메모리분야에서는 완전히 손을 뗀 것이다. 물론 양산체제를 갖추고
싼값에 시장에 밀려드는 일본제를 당해낼 수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
이었다.
일본제에 밀려 메모리분야를 포기한 인텔은 R&D투자 인원배치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MPU분야에 집중시켰다. 인텔은 또 그동안 허용해줬던 세컨드
소스(기술공여를 통해 같은 제품을 생산할 수있는 권리를 파는 행위)를
완전히 금지시켰다.
메모리분야에서 후발주자였던 일본기업들이 인텔등 미국기업들의 시장을
탈취한 것처럼 MPU분야에서도 세컨드소스기업이 인텔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는
상황을 눈뜨고 지켜볼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인텔의 신제품개발주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컴퓨터분야에서 기술개발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인텔의 더좋은 MPU가 때맞춰 시장에 공급되는데 힘입은 것이다.
386 486 펜티엄에 이어 후속타가 나올 시기는 내년후반기로 정해져 있다.
실현되면 평균 4년에 한번꼴로 출하되던 신제품이 2년만에 나오는 결과가
된다.
미.일반도체산업의 완벽한 역전은 인텔경우만을 본다면 MPU제품에 특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이어온 결과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등 다른 미반도체
기업들도 80년대 일본에 패한 기억을 잊지않고 있다. 해외합작생산의 강화를
전략축으로 TI는 90년이후에만 대만 싱가포르 이탈리아 일본에 합작공장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입안단계에서 굼뜬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받는 일본기업들이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하지 못하는한 반도체산업의 미국주도시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박재림기자>
86년부터 91년까지 6년동안 일본의 NEC는 세계반도체업체중 매출액순위
1위를 지켰다. 2위자리에는 도시바가 6년, 이밖에도 히타치 후지쓰
미쓰비시전기 마쓰시타전자공업등이 매년 10위안에 랭크돼왔다.
그러나 92,93년 세계정상기업의 자리는 미국의 인텔에 돌아갔다. 지난해
에는 나라별 세계시장점유율 순위에서도 미국이 일본을 앞지르기에
이르렀다.
세계반도체수요중에는 메모리와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분야가 각각
25%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성장분야는 MPU, 메모리분야는 한국등 후발국이
시장점유를 늘려 나가고 있는 형편이다.
바로 MPU분야에서 인텔은 단일기업으로 세계시장의 80%이상을 거머쥐고
있다. 인텔에 경쟁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 그나마 IBM 모토로라 애플
등의 미국기업들이며 일본업체들은 이미 따라잡을 수없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을 정도다.
93년 3월22일. 인텔은 4년여에 걸쳐 사운을 걸고 개발한 펜티엄(인텔제
MPU)의 공식시판에 들어갔다. 엄지손톱정도의 크기(약1.75제곱cm)에 3백
1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촘촘이 들어있는 제품이다. 펜티엄의 처리능력은
초당 1백만 명령어를 처리하는 정도로 486칩보다 5배나 빠르다.
인텔은 지난 68년 고든 무어회장과 앤드루 그로브사장이 공동으로 창업한
이후 반도체분야에서는 많은 신제품개발기록을 세워왔다. 71년에 세계최초
로 MPU를 개발한 것도 인텔이다. 그러나 컴퓨터의 소형화가 진행되기전까지
인텔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반도체제조회사에 지나지 않았다.
80년대 들어서 슈퍼컴퓨터분야에서 부동의 선두기업인 IBM이 개인용컴퓨터
(PC)제품에 들어가는 MPU는 인텔제를 사용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텔로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있는 호기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인텔의 성공을 단지 호기를 잡은 때문만으로 낮게 평가할수 없다.
85년10월 인텔은 오레곤주공장등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던 8개공장을 폐쇄
했다. 메모리분야에서는 완전히 손을 뗀 것이다. 물론 양산체제를 갖추고
싼값에 시장에 밀려드는 일본제를 당해낼 수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
이었다.
일본제에 밀려 메모리분야를 포기한 인텔은 R&D투자 인원배치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MPU분야에 집중시켰다. 인텔은 또 그동안 허용해줬던 세컨드
소스(기술공여를 통해 같은 제품을 생산할 수있는 권리를 파는 행위)를
완전히 금지시켰다.
메모리분야에서 후발주자였던 일본기업들이 인텔등 미국기업들의 시장을
탈취한 것처럼 MPU분야에서도 세컨드소스기업이 인텔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는
상황을 눈뜨고 지켜볼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인텔의 신제품개발주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컴퓨터분야에서 기술개발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인텔의 더좋은 MPU가 때맞춰 시장에 공급되는데 힘입은 것이다.
386 486 펜티엄에 이어 후속타가 나올 시기는 내년후반기로 정해져 있다.
실현되면 평균 4년에 한번꼴로 출하되던 신제품이 2년만에 나오는 결과가
된다.
미.일반도체산업의 완벽한 역전은 인텔경우만을 본다면 MPU제품에 특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이어온 결과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등 다른 미반도체
기업들도 80년대 일본에 패한 기억을 잊지않고 있다. 해외합작생산의 강화를
전략축으로 TI는 90년이후에만 대만 싱가포르 이탈리아 일본에 합작공장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입안단계에서 굼뜬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받는 일본기업들이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하지 못하는한 반도체산업의 미국주도시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박재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