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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경쟁력 회복] 일본을 누르는 저력..경제체질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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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경제가 세계정상의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다.

    불과 4~5년전만해도 2류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미국사회를
    지배했으나 이제는 세계리더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미국경제가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단순히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어서
    그런것만은 아니다. 주요산업의 경쟁력이 최근 몇년간 급속히 향상, 경쟁국
    을 다시 따돌리는등 경제체질자체가 한단계 도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대후반 록펠러빌딩과 페블비치를 사들이는등 미국을 집어삼킬것 같았던
    일본이 90년대들어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든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일본에 밀렸던 자동차 컴퓨터 반도체 기계 철강등 주요산업의
    경쟁력이 다시 회복되고 있는데다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
    컴퓨터 통신등 차세대산업에서는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확보,
    21세기를 지배할 국가는 일본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인식이 전문가들 사이
    에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외국기업과 벌였던 치열한 경쟁과 그과정에서 미기업들이
    이룩한 기술혁신과 경영혁명이 이제 결실을 맺고있는 것이다.

    미산업의 경쟁력이 경쟁국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우선
    노동생산성에서 찾을수 있다.

    미국근로자 한사람이 1년에 생산하는 양은 지난 90년 달러가치로 따져
    4만9,6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독일에 비해서는 5,000달러,일본근로자보다는 1만달러를 더많이 생산하고
    있다. 경영컨설팅회사인 매킨지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생산성을 100
    으로 기준할때 일본은 83, 독일은 79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같은 절대적인 수준보다도 노동생산성증가율이다.

    20세기들어 일본이나 독일등이 미국보다 빠른 생산성증가율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미국이 더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미기업들이 생산장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대신 적은 근로자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미국의 연평균 노동생산성증가율은 2.5%로 지난 70~90년대의
    연평균증가율의 2배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비스산업에 있어서는 노동
    생산성에서 미국의 우위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 유통업의 경우 생산성이
    일본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통신산업에서도 독일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장근로자들의 시간당 생산량도 일본이나 독일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지난 3년간 연간5%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생산성이 이처럼 크게 향상된데는 기업들이 컴퓨터관련시설에 대한
    투자증가와 경영쇄신등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경영컨설턴트인 신타로 호리씨는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지를 통해
    일본기업들이 미국기업의 낮은 간접비용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15~20%의
    사무직근로자를 해고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영혁신이론인 리엔지니어링이론을 창안한 해머씨도 일본이나 독일에서는
    미국보다 기업들이 리엔지니어링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미기업들의 경쟁력회복을 경영혁신 덕분으로 돌리고 있다.

    그동안 일본의 전유물이었던 품질관리를 산업현장에 도입하고 소비자들의
    욕구에 재빨리 대처하는 리스트럭처링 리엔지니어링등의 경영혁신을
    이루면서 기업들의 경쟁력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 컴퓨터에 대한 투자. 근로자
    100명당 퍼스널컴퓨터는 미국이 34.5대인데 비해 독일은 14.6대, 일본은
    9대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근로자들이 일본근로자의 4배에 달하는 퍼스널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생산성증가를 가져오는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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