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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둘째 .. 김건세 <해동신용금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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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청터널을 넘어가려다 보면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이란 찻집이
    있다. 갈비집이나 족발집들이 "원조"라는 말을 많이 쓰는것에 비하면 좀
    의아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통상 둘째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에는, 첫째보다 뒤떨어지고, 약하고
    책임도 가볍고 등등의 늘 첫째보다 못함을 의미할때 쓰는 단어이다.

    운동경기에서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최선과 차선, 1등과
    2등의 차이는 엄청나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째가 되기위해서 꾸준히 피땀을 흘리지만
    개중에는 이러한 노력도 없이 스스로를 첫째로 만들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예를 많이 본다.

    때로는 첫째와 친하다는 것만으로도 첫째행세를 하려 하는 경우도 왕왕
    볼수 있다. 속없는 사람은 스스로를 첫째라 착각하고 모든 행동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기를 앞세우려는 어리석은 짓을 종종 한다.

    우리는 가끔 나 스스로의 노력보다는 부모를 잘 만난 덕에, 친구덕에,
    남편과 아내덕에, 자기가 속해있는 조직덕에 남들로부터 대접을 받고
    있는지는 아닌가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둘째란 첫째보다 못하고, 약하고 모자라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여기서
    얘기하려는 둘째란 첫째에게 양보하고, 첫째가 되기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인내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 편에 서고, 무언가 다소곳한 그런 아름다운
    뜻을 의미함이다.

    돈이 많고 권력이 커서 첫째가 되는것이 아니다. 첫째는 하늘이 될순는
    없다. 인간은 첫째가 되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둘째 그리고 세째를 생각
    해주는 둘째가 되어야 한다. 사람"인"자가 획이 두번 그어져 완전한 글자가
    되었듯이 첫째라는 자리는 오히려 그를 받쳐주는 둘째가 있기에 더욱 빛나는
    자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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