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친목회는 70년대말 필자가 맨손으로 일본땅을 밟은뒤 10여년간 어려운
유학시절을 보내면서 가끔 궁색한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통역일이
인연이 되어 맺어진 모임이다.

처음에는 모임의 이름도 없이 틈이 나는대로 시간을 내어 만났으나 본인이
한국에 귀국, 민성소각로를 설립한뒤로는 민성친목회로 이름을 정하고 1년에
네번씩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민성친목회는 필자를 포함, 한국인 3명과 일본인 5명으로 구성돼있다.
우리들의 모임은 비록 국적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지만 벌써 15면이상
끈끈히 맺어진 인간적인 정으로 서로 마음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 89년 2월부터는 모임을 정례화시키기로 하고 일본과 한국을 번갈아
가면서 모임을 갖고있다.

모임을 시작한 동기가 인간적인 교류를 위한것이어서 특별한 목적은
없지만 국제화 시대를 맞아 양국간의 경제 사회 문화등에 관해 격의없이
얘기를 나누고 서로간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상호간의 이해는 물론
필요한 지식을 얻고있다.

회원끼리 자리를 같이하면 국적이 다르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정도로
상호간에 신뢰감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필자가 참여하고있는 소각로 산업은 첨단기술이 필요한 환경산업이어서 이
모임을 통해 일본내 기술현황및 업계정보등에 관해 많은 정보를 얻는등
크게 도움을 받고있다.

민성친목회는 정기모임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교환할뿐 아니라 매년
휴가철을 맞아 여행도 같이하는등 사람사는 즐거움도 함께 나누고 있다.

민성친목회는 8명의 정회원뿐 아니라 2년전부터는 본인이 사장으로 있는
민성소각로의 사원들중 뜻이 맞는 사람들도 준회원으로 영입, 한일간의
교류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회원들은 준회원들에게 일본의 선진기술을 익히게 하고 견문을 넓인다는
목적아래 매년 수명씩을 일본으로 여행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민성친목회는 또 2년전부터는 작은 돈이라도 무의미하게 쓰지않고 불우
이웃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는 취지하에 기금을 모금, 불우청소년들을
돕는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다.

친목회 멤버중 일본인은 다니구치(설계사) 야마모토(일본전국사회복지회
임원) 후지타(주식회사 요시타카사장) 모리타(회계사) 나루세(치과의사,
미생물연구가)등으로 형제이상의 끈끈한 정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