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음료와 스포츠음료등 건강지향제품의 인기에 눌려 수요가 매년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탄산음료는 음료업계가 아직 그존재를 조금도 무시
못할만큼 영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탄산음료는 지난해 1억1천3백85만상자의 판매량을 기록, 물량면에서 전체
청량음료의 거의 절반을 점했다.

고정수요가 쇠퇴일로를 걷고 있긴 하지만 "불볕더위"라는 뜻밖의 호재가
뒤를 받쳐줄 경우 탄산음료는 판매량이 가파르게 치솟아 음료업계의 매출
신장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이다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의 지난해 판매량은 92년의 1억2천9백여만
상자보다 무려 11.8% 감소, 청량음료 전제품중 이상저온과 불황에 따른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었지만 올해는 이같은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보리 유성탄산음료의 수요가 더 위축될 것으로 점쳐지는 반면
콜라는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의 적극적인 판촉공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92년보다 16%와 11.6%씩 줄었던 사이다와 향음료는 올
한햇동안 각각 2천9백85만8천상자와 2천1백75만5천상자의 판매량으로 작년
수준을 유지, 더이상의 소비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산음료시장에서 최근 주목되고 있는 현상은 저탄산저과즙음료가 뜻밖의
높은 인기를 얻으며 시장정착에 성공하고 있는 것.

동아오츠카가 강한 탄산음료와 텁텁한 과즙음료의 맛을 접목시켜 "데미
소다"의 브랜드로 선보인 이제품은 부드러운 맛이 신세대소비자들로부터
특히 호평을 받으면서 인기상품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청량음료중 판매물량이 가장 많으면서도 매출단가는 낮은 제품특성상
물류비를 줄이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도 탄산음료의
또 다른 특징으로 꼽힌다.

사이다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지난89년부터
전사적으로 물류합리화 작업에 착수, 90년 종합물류시스템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93년부터는 물류계획및 실행시스템의 완전전산화를 위한 업무를 외부
용역을 통해 개발해 현재 시험가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