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현재 4년으로 돼 있는 수의대를 6년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중
이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의대및 약학대 개편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6년제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수의대 6년제 개편안을 대학교육심의회에 제출, 심의를 거친뒤
오는 6월께 공청회를 거쳐 올해안에 확정지을 방침이다.

수의대 6년제 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석.박사과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커리큘럼 내용 연구, 시설확충등을 거쳐 96학년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학사과정운영은 현재 예과 2년 본과 4년 형태로 운영하되 사전예고기간을
거쳐 시행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현재 전국 9개 국립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의대는 과중한 수강과목
부담으로 임상실습,기초의학분야 강의가 소홀해 방학중 현장실습을 하는등
교육과정의 파행적으로 운영돼 왔다.

또 외국의 경우 수의대가 모두 6년제로 돼 있어 유학생들이 국내 학위를
외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는데다 UR개방으로 축산물 수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수의사의 자질을 문제삼아 검역을 둘러싼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국제화시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육부는 이번 용역에서 약대 개편안도 함께 검토,약대 역시 6년제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얻었으나 한.약분쟁의 불씨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6년제 개편을 거론할 경우 한의학 교과과정을 대폭 수용하기 위한
조치라는 오해가 생길 것을 우려, 약대 개편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룰 방침
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 거론되고 있는 법대의 5년제
개편안과 관련, "사법제도와 연계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법제도
개편안이 나온 뒤에야 거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