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현재 뉴질랜드의 5대교역국중 하나이지만 최근 들어 양국간
교역이 증대되고 있고 특히 UR협정이 발효됨으로써 증대되는 속도가 더욱
빠를 것입니다"

지난 17일 통상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필립 버든 뉴질랜드통상장관은
한.뉴질랜드간의 교역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아태지역내 국가로서
양국간 관계도 더욱 긴밀해지기를 희망했다.

버든장관은 한국인의 뉴질랜드이민은 지난해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고
뉴질랜드를 찾는 한국관광객수도 연간 3만명을 넘어서는등 양국간의 친밀도
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뉴질랜드 전체수출량의 60%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으로 가고 있을 만큼 뉴질랜드는 아시아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국가들간에 진행중인 경제공동체결성과 관련, 버든장관은
"아세안 EAEC등 각종 지역내 공동체들이 APEC이라는 포괄적인 우산아래서
협력적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질랜드정부가 자유무역이라
는 GATT의 기본정신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공동체가 타국에
배타적인 경제블록이 되는데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국제화및 개방화정책이 지난 한햇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한국이 건실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라도
개방적자세를 갖는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수석대표로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열렸던 UR협정서명식에 참석
했던 버든 장관은 개발도상국들이 우려를 표했던 블루라운드(BR)는 다음
세기의 문제로 현재로서는 구상단계에 머물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버든장관은 방한기간중 주한뉴질랜드대사관이 주최한 아시아2000세미나에
참석, 뉴질랜드의 투자및 무역환경을 소개하는등 활발한 통상활동을 전개
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