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해외투자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부터 국내기업의 해외부동산개발및 매매등이 허용됨에 따라 그동안
수주사업에만 치중해온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자체자금을 투입, 빌딩 상가
주택등 각종 부동산투자개발을 다투어 추진중이다. 일부업체들은 부동산
뿐만아니라 도로 발전소등 현지의 사회간접자본사업에도 자체자금이나 현지
금융을 동원,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건설 물산 전자등 계열사 합동으로 세계 주요교역거점
지역에 삼성센터를 건설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삼성은 동남아의 경우 싱가포르, 유럽에선 프랑크푸르트,미국의 경우 동부
와 서부에 각각 1곳, 일본은 도쿄 등지를 대상지역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건설은 또 미국 뉴저지주 플랭클린 레이크스에서 현지의 YPL사와 합작
으로 단독주택용 나대지 1만5천평을 사들여 고급연립주택(타운하우스)을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베트남의 하노이 호치민시등지에서 오피스빌딩(2억3천만달러
규모) 빌라(1천만달러규모)사업을 추진중이고 싱가포르의 케펠그룹과 손잡고
중국의 소주등지의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다.

대우는 하노이 시청과 손잡고 시민아파트 오피스빌딩을 지어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하노이에서 호텔사업에 착수했다.

쌍용건설도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오피스 빌딩 상가등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현지조사에 착수했고 중국 북경에서 콘도와
오피스빌딩의 건설사업을 검토중이다. 쌍용은 동남아의 교역중심인
싱가포르에서도 빌딩건설및 임대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럭키개발은 사이판에서 8천만달러 규모의 레저단지사업(타가타워리조트
개발)을 검토중이다.

우방주택과 우성건설은 중국 북경에서 현지의 북진그룹과 합작으로 건축
자재백화점을 지을 계획이다.

우성건설도 지난해 북경지사를 설립하고 아파트 오피스 빌딩 상가건설
분양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청구도 북경에서 현지의 성시건설집단과 손잡고 5천평의 부지를 확보,
연면적 5만평규모의 아파트 사무실 상가등 복합단지사업(3억달러규모)을
추진중이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도 아파트분양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주택형호텔(장기임대고급주택)을
오는6월에 착공한다.

벽산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 유료도로사업에 착수하고 필리핀의 마닐라시
에서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한일개발은 필리핀의 루손섬에 1억달러정도의 자금을 투입, 발전소를 지어
전력을 직접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중이다.

삼환기업은 중국 해남도에서 레저사업에 뛰어들 방침이고 하노이에선
비즈니스빌딩, 북경에선 호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건영 동아건설 진로건설 유원건설등도 미국 러시아 중국등지에서
부동산투자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동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