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동시불황을 겪어왔던 세계경제에 회복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0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보고서"는
세계경제가 회복의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IMF보고서는 94년 세계평균경제성장률이 3%가 되고 내년에는 3.7%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수치는 호황의 마지막해였던 지난
88년의 4.6%이후 가장 높은것으로 적어도 세계경제의 흐름이 마침내
불황을 벗어나 회복국면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국면 전환의 주된 배경은 주요선진국이 그간 실시해온 일련의
금리인하조치를 비롯하여 그간의 경기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울러 회복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경제가 여타지역의
경제회복을 자극하고 있는점도 지적돼야 한다.

올해 미경제성장에 대한 예상은 3.9%에서 3.2% 사이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해 G7의 여타 선진국경제의 회복세는 그다지 강하지는 못하다.
영국을 제외하고는 1%안팎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망의 관건은 추세에
있다. 경기회복은 올하반기 이후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IMF가 보고서 발표에 즈음하여 "전반적으로 세계경제는 94년과 그 이후가
회복의 해가 될 것이란 확신을 더욱 갖게 한다"고 한 논평은 경기의 상향
추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볼수 있겠다.

IMF보고서는 개도국의 전망과 관련하여 향후10년간 성장률이 4.8%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 동남아지역은 7.6%로 예상, 이지역이 여전히
"성장의 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가 IMF전망대로 회복세를 가속화하기 위해선 금리안정 정책협조
WTO체제로의 순조로운 이행 고용안정등 여러 여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특히 금리의 안정유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의 금리수준은 낮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의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금리상승은 개인
소비를 억제하고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수 있다. 그럴경우 회복은
지연될 것이다.

고용안정도 중요하다. 선진국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실업률로 고민하고
있다. 선진7개국의 경우 올해 실업률이 평균 10.7%에 달할 전망이다.
고용확대는 사회안정에도 필수적이다.

향후의 세계경기 호전전망과 관련하여 국내기업들은 산업전반에 대한
수요예측을 정확히 하고 투자우선순위를 조정해야할 것이다. 정책당국도
물론 유의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