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경찰청은 21일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교통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적발
보고서(스티커) 위조사건과 관련, 자체수사를 벌여 광주동부경찰서 정모경
장(41)등 광주권 경찰서 경찰관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관련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금품수수 여부등을 집중조사하는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자체 조사결과 추가로 적발된 경찰관은 광주 동부서를 비롯, 서부.남
부.북부서 각 1명,나주서 2명,강진.곡성.진도서 각 1명 등이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음주운전 스티커 위조와 관련돼 적발된 경찰관은 지난
18일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구속된 영암경찰서 감찰계장 장종석경사(39)등
구속 경찰관 3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장경사와 함께 이미 검찰에 구속된 인쇄업자 이병식씨(40.광주시 동
구남동)가 지난 88년 이전부터 위조 스티커가 사용돼 왔고 자신도 상당량을
제작해 장당 7만-10만원에 팔아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다른 경찰서에서도 위
조된 스티커가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광주.전남지역의 전 경찰서를 대상으로
자체조사를 펴 이들을 적발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2만2천여장의 스티커를 일선 서에서 수거, 붉은색 일련번
호의 상이여부등을 확인한 끝에 일부 이상이 있는 스티커를 찾아내고 당사
자들을 불러 *스티커 작성자의 동일인 여부 *위조스티커의 인쇄 및 구입경
위 *알콜농도 조작과 금품수수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위조스티커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검찰의 스티커 위조 사건수사를 계기로 자체확인 감사를 실시
해 오다 스티커 위조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사실을 밝혀내고 지방청 수사
과장을 반장으로 수사반을 편성, 수사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