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화가격이 이달들어 3년만에 최고수준인 파운드당 80센트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8월중순 50센트선에 머물던 국제면화가격은 이후 줄곧 상승기조를
유지해왔다. 금년 1.4분기동안 파운드당 74-78센트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면화시장은 지난 14일 80센트를 거뜬히 넘어서면서
강세국면에 진입했다. 현재 뉴욕면화거래소(NYCE)의 5월인도물 면화가격
은 파운드당 80.93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시세상승은 미농무부(USDA)가 지난주 미국내 면화재고량이 3천
5백만배일(1배일=500파운드)로 적정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한데서
비롯됐다.

또한 오는7월로 종료되는 이번 면화연도의 작황도 전년에 비해 거의
100만배일 줄어든 7,680만배일에 그칠 것이라는 USDA의 전망보고서도
가격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미국의 대중국수출물량이 증가추세에 있고 미국내 면화소비도 2차대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는등 가격상승요인들도 줄을 이었다. 시장전문가들
은 지금상황에서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경우 면화가격의 상승곡선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 시세변동요인으로 중국의 수입확대전망을 들고 있다.

미곡물메이저 카길사의 시장전문가 해리 롭은 "최근 중국이 70만-190만
배일 가량의 매입주문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일면서 면화시세가 폭등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거래상들이 중국특수를 겨냥,물량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의류수출국으로 폭증하는 면화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매년수입물량을 늘여왔다. 더욱이 미국 유럽등에 수출되는 고급의류 생산
이 늘어나면서 중국산면화보다 질이 높은 미국산면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
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 수요초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미텍사스와
같은 주요 면화재배지대의 기후불순이 예상되고있어 국제시세는 상당기간
오름세를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