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교 보수공사로 빚어진 여의도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마포와 영등포
와 한국냉장앞 올림픽대로진입로및 명수대 현대아파트등 인근 지역에까지
확산되며 이일대가 마비상태에 빠져들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요즘들어 시민들이 버스나 승용차로는 출근시간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
마포 귀빈로, 영등포 보라매공원등 인근지역에 내려 여의도 직장까지 뛰다
시피 출근하고 있어 차라리 "여의도 대장정"을 연상케 하고 있다.

18일 오전 7시30분. 서울영등포 보라매공원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여의도
에 있는 일터를 향해 종종걸음을 옮기는 직장인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같은 진풍경은 강북의 마포 귀빈로나 경인로에서 서울교로 이어지는
여의도 진입로에서도 마찬가지.

같은 시간대 영등포 보라매공원~대방지하차도~원효대교~마포대교~귀빈로~
공덕동로타리에 이르는 약 10km의 구간의 차량행렬은 양방향 모두 제자리
에서 꼼짝도 하지않은 채 하루종일 "착지부동"하는 모습이었다.

또 경인로~서울교~여의도광장~마포대교~귀빈로 구간과 한강대교~마포대교~
성산대교간 5km에 이르는 강변북로 구간에서도 이같은 "교통대란"이
일어나 출근길 시민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만성적인 체증지역인 한국냉장앞 올림픽대로 진입로도 여의도의 교통난을
피해 동작대교등으로 우회하는 강북방면 차량으로 "교통지옥"을 연출했다.

"버스로 오다가도 보라매공원앞에서부터 뛰다시피해야 8시 출근시간을
맞출 수 있고 택시기사는 아예 승차거부하거나 서울공고나 보라매공원
까지만 가기로하고 겨우 얻어 타는 실정입니다"

여의도 주택은행본점에 근무하는 고재형씨(32)는 최근 여의도 샐러리맨들
사이에 출근길은 "여의도대장정", 퇴근길은 "여의도대탈출"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라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여의도 교통대란"은 원효대교 보수공사외에 제2증권가에 유화, 서울증권
등이 이달초 새로 입주하면서 많은 고통량을 유발한데도 원인이 있다.

이밖에 동양증권등 7개 증권사의 사옥신축공사와 지하철5호선 5-17공구
공사등 건설현장이 많은 것도 원효대교 보수공사와 맞물려 교통체증을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들은 이에대해 "서울시가 보수공사등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돌출공사
를 진행중인 공사등 지역적인 특성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공사를 시작한데서 비롯됐다"며 시의 무사안일을 원망했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