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중국의 첨단산업연구개발지구에 해당되는 고신기술산업
개발구(고신개발구)가 급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신개발구는 중국국무원의 인가를 받아 해외기술도입이나 금융세제등에서
경제개발구에 준하는 정부우대조치를 받는 곳으로 벤쳐기업이나 대학연구소
등이 연계돼 활동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91년 27개지역이었던 고신
개발구는 정부의 추가지정을 받아 93년말현재 52개지역으로 늘어났으며
입주기업수도 89년 1천6백90개사에서 92년 9천8백99개사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연해 27개, 연변 9개, 내륙 16개지역이며 주요하이테크산업
지향도시로는 북경 천진 상해 남경 무한 등이 꼽혔다.

기술개발이 활발해져 93년 고신개발구로부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5.5%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면에서는 전자정보분야가 57.6%로 압도적이며 신재료분야가 5.5%,
생물의학분야가 4.2%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고신개발구의 기업들은 연구개발지출이 매출액대비 6.6%로 다른 중국
기업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전체의 연구개발지출은 최근
수년동안 국민총생산대비 0.71%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기업들의 성향은 대기업들이 외국기술 도입경향이 강한 반면 중소기업들은
대학연구소등과 연계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들이 독자적으로 벌이는
사업도 증가해 상해의 경우 대학계에서 경영하는 회사가 약9백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은 전체적으로 선진국기술의 도입단계에 있지만 컴퓨터소프트
농업바이오등 일부분야에서는 독자적인 기술개발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3월 육성목표의 산업분야를 농업 에너지.환경 운수 소재.
자원 정보.통신 제조기술 바이오테크놀로지등 7개분야로 집약, 첨단산업의
선택적 지원체제를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