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군F16기들은 11일 유고의 사라예보 바로남쪽
고라제시의 세르비아세력 군사거점에 대한 공폭을 단행했다.

이번 폭격은 비록 제한적인 것이긴 하지만 NATO예하의 전투기가 분쟁지역
에 동원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사태의 새로운 국면 전개를 예감케 하고
있다.

공폭이란 "군사력동원"에 담긴 중량과 해결의지가 어떤 수준인지, 또 공폭
자체가 화전의 갈림길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현단계로선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번 공폭이 세르비아의 도발행동에 "눈에는 눈"이란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군사응징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시사를 담은 것이라면 거의
만2년을 끌어온 보스니아사태의 해결을 향한 새로운 시발점이 될지 모른다.

세르비아 세력은 최근 고라제시에서 이슬람계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화학무기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왔다. 이러한 사태에 NATO
로 하여금 방관할수 없게 만들었고 결국 응징에 나서게 했지만 공폭으로
세르비아의 공격은 일단 멈췄다. 지난2월을 받아들여 사라예보시에서
중화기와 함께 후퇴한바 있다. 최후통첩으로 나토의 한편 세르비아측은 이
두가지의 사례는 사태해결의 단서를 제시한다. 즉 보스니아 분쟁에서 NATO
가 결심만 한다면 조기해결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시사이다.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세르비아의 폭력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미국의 정책은 지금까지는 우유부단한
것이었다. 미국은 보다 단호하고 지속적인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러한 의지와 행동이 세계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이다. 이는 비단
보스니아 조기 해결뿐 아니라 위험이 도사린 세계 여러지역에서의 분쟁예방
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보스니아사태는 최근 러시아의 중재역에 대한 기대, 이슬람.크로아치아
연방국가 협상성숙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설사 연방국가가 성립
되더라도 문제의 근본해결은 요원하다. 민족.종교.국경문제가 거미줄처럼
한꺼번에 얽혀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제사회가 좀더 관심을 갖고 그들을
진정으로 도울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