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4서울국제여자역전경주대회에서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0일 서울올림픽 마라톤 풀코스를 7개 구간으로 나눠 벌어진 대회
에서 2시간21분28초를 기록, 2시간17분16초로 우승한 러시아에서 이어 2위
로 골인했다.

3위는 레이스 막판까지 한국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2시간21분34초의 일본
이, 4위는 폴란드(2시간22분31초), 5위는 미국(2시간22분36초)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레이스에서는 러시아가 일찌감치 선두를 굳힌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2위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국은 오미자(쌍방울), 정영임(코오롱)이 1.2구간에서 선두를 지키며
선전했으나 3구간(8KM)에서 이미경(코오롱)이 러시아의 솔로민스카야에
선두를 내줬으며 5구간에서는 손은영(이일여고)마저 일본의 와타나베에
추격당해 3위 이하로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6구간에 출전한 윤선숙(신일상호신용금고)이 일본의 오카를
1초차까지 따라 붙은 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황금련(코오롱)이 막판에 일본
의 하토리를 극적으로 따돌려 2위를 차지하는데 수훈갑이 됐다.

러시아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엘레나 로마노바 등이 한 수
위의 레이스를 선보이며 여유있게 우승했다.

이날 우승기록은 지난 92년 대회 우승국인 케냐의 2시간17분08초와 지난해
우승국 중국의 2시간13분14초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한편 6구간(6KM)에서 러시아의 올가 추르바노바는 18분55초로 구간신기록
(종전19분11초)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