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강화] (31) 미국 (10) 생산성, 일본추월 세계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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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휴스턴의 컴팩사 컴퓨터공장. 생산라인에서 바삐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이 잠시 일손을 멈추고 무언가를 진지하게 토론한다.
반도체 회로기판의 뒷부분에 땜질이 잘못돼 있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열띤 토론끝에 땜질용 납을 담아놓은 용기에 떠있는 이물질이 땜질불량의
원인이었음을 찾아낸다.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 발견돼도 종업원들로 하여금 즉각 조업을 중단하고
그 원인에 대한 토론을 벌이도록 하고있습니다. 종업원들간의 원활한 의사
교환과 토론이야말로 생산성향상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에서지요" 이 공장의
캐터리아생산담당이사는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뒤로 제품불량률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며 "96년까지는 불량률을 (1백만분의1)수준으로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시에 있는 휴렛팩커드사는 올초 인근 심부름센터와
용역계약을 맺었다. 심부름센터의 직원 10명을 회사내에 상주시켜 계약서
보고서 도면등의 각종 자료를 복사토록 하는 용역이다.
정규직원들이 업무시간에 각종 서류를 복사하는데 많은 시간을 빼앗겨
정상적인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미국기업들이 급격히 경쟁력을 회복하고있는 것은 단지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덕택만은 아니다.
기존의 경영관리시스템 자체를 뒤바꾸는 리엔지니어링에 다투어 나서면서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데도 크게 힘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기업들이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는 인적자원의 개발.
통신기기업체 모토로라는 1~2%에 불과했던 매출액대비 사원교육비를 올핸
3.6%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제너럴모터스사의 "새턴"사업부는 종업원들에게
총작업시간의 5%이상은 반드시 교육훈련을 받도록 못박고있다.
GM등 자동차업체들과 컴퓨터업계는 또 경영관리 마케팅등 전공분야별로
사내자격증제도를 도입,엄격한 시험을 거쳐 합격한 종업원들만 승진기회를
얻을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이같은 조직소프트웨어의 수술작업과 함께 생산성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자동화설비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텔은 올해 예상순이익(25억달러)의 30%에 육박하는 7억달러를 자동화등
설비투자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1백여개
의 중소컴퓨터업체들도 올 설비투자를 작년대비 최고 71%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미국기업들의 경쟁력강화전략은 적어도 생산성측면에서는 "세계
제1"의 자리를 되찾는 것으로 결실을 맺고있다.
미국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제조업체들의 시간당 생산규모는 전년에
비해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는 87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다.
미국기업들은 이미 92년에 일본 독일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었다(매킨지사 보고서).
92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전산업 생산성증가율은 4.6%를 기록해 독일(0.6%)
프랑스(2.9%) 이탈리아(3.7%)등에 비해서는 물론 마이너스 6.7%로 뒷걸음질
친 일본을 제치고 "최우수"성적표를 따냈다.
지난 80~90년기간중 미국기업들의 연평균 생산성증가율이 3.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봐도 최근 2년간의 "성적"이 갖는 의미를 알수있다.
미국기업들의 생산성이 이처럼 눈부시게 향상되고 있는데는 각 기업들이
리엔지니어링을 다투어 추진하면서 <>불필요한 인력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종업원재교육과 업무시스템의 전면재편을 통해 생산효율을 끌어올릴수
있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브루스 스타인버그 메릴린치사 이코노미스트).
경쟁적인 인원감축으로 기업의 몸무게를 크게 줄인데다 리엔지니어링을
도입함으로써 종업원들의 근로효율을 극대화 하고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제품원가에서 임금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제품원가중 임금비중은 미국이 1.5% 줄어든데 비해 독일은 18.3%,
일본은 12%나 대폭 상승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지의 보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세계최고를 자랑하던 미국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도 서방 7대선진국(G7)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의 경우 근로자 평균임금이 지난 85년엔 미국 노동자의 75%밖에
안되던 것이 92년에는 1백60%로 높아졌다. 같은기간중 이탈리아의
임금수준도 미국의 60%에서 1백20%로 역전됐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미국근로자들의 임금이 그만큼 안정돼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임금이 안정된데다 기업들이 추진하고있는 리엔지니어링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면서 "세계제1"의 생산성을 되찾게 된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일본은 시동이 꺼졌고 유럽은 브레이크를 밟고있는데 미국은 액셀러레이터
를 힘껏 누르고있다"는 앨런 시나이 레먼브러더스사 고문의 지적은 되살아나
고 있는 미국경쟁력의 현주소를 가장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는셈이다.
근로자들이 잠시 일손을 멈추고 무언가를 진지하게 토론한다.
반도체 회로기판의 뒷부분에 땜질이 잘못돼 있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열띤 토론끝에 땜질용 납을 담아놓은 용기에 떠있는 이물질이 땜질불량의
원인이었음을 찾아낸다.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 발견돼도 종업원들로 하여금 즉각 조업을 중단하고
그 원인에 대한 토론을 벌이도록 하고있습니다. 종업원들간의 원활한 의사
교환과 토론이야말로 생산성향상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에서지요" 이 공장의
캐터리아생산담당이사는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뒤로 제품불량률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며 "96년까지는 불량률을 (1백만분의1)수준으로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시에 있는 휴렛팩커드사는 올초 인근 심부름센터와
용역계약을 맺었다. 심부름센터의 직원 10명을 회사내에 상주시켜 계약서
보고서 도면등의 각종 자료를 복사토록 하는 용역이다.
정규직원들이 업무시간에 각종 서류를 복사하는데 많은 시간을 빼앗겨
정상적인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미국기업들이 급격히 경쟁력을 회복하고있는 것은 단지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덕택만은 아니다.
기존의 경영관리시스템 자체를 뒤바꾸는 리엔지니어링에 다투어 나서면서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데도 크게 힘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기업들이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는 인적자원의 개발.
통신기기업체 모토로라는 1~2%에 불과했던 매출액대비 사원교육비를 올핸
3.6%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제너럴모터스사의 "새턴"사업부는 종업원들에게
총작업시간의 5%이상은 반드시 교육훈련을 받도록 못박고있다.
GM등 자동차업체들과 컴퓨터업계는 또 경영관리 마케팅등 전공분야별로
사내자격증제도를 도입,엄격한 시험을 거쳐 합격한 종업원들만 승진기회를
얻을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이같은 조직소프트웨어의 수술작업과 함께 생산성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자동화설비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텔은 올해 예상순이익(25억달러)의 30%에 육박하는 7억달러를 자동화등
설비투자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1백여개
의 중소컴퓨터업체들도 올 설비투자를 작년대비 최고 71%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미국기업들의 경쟁력강화전략은 적어도 생산성측면에서는 "세계
제1"의 자리를 되찾는 것으로 결실을 맺고있다.
미국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제조업체들의 시간당 생산규모는 전년에
비해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는 87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다.
미국기업들은 이미 92년에 일본 독일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었다(매킨지사 보고서).
92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전산업 생산성증가율은 4.6%를 기록해 독일(0.6%)
프랑스(2.9%) 이탈리아(3.7%)등에 비해서는 물론 마이너스 6.7%로 뒷걸음질
친 일본을 제치고 "최우수"성적표를 따냈다.
지난 80~90년기간중 미국기업들의 연평균 생산성증가율이 3.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봐도 최근 2년간의 "성적"이 갖는 의미를 알수있다.
미국기업들의 생산성이 이처럼 눈부시게 향상되고 있는데는 각 기업들이
리엔지니어링을 다투어 추진하면서 <>불필요한 인력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종업원재교육과 업무시스템의 전면재편을 통해 생산효율을 끌어올릴수
있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브루스 스타인버그 메릴린치사 이코노미스트).
경쟁적인 인원감축으로 기업의 몸무게를 크게 줄인데다 리엔지니어링을
도입함으로써 종업원들의 근로효율을 극대화 하고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제품원가에서 임금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제품원가중 임금비중은 미국이 1.5% 줄어든데 비해 독일은 18.3%,
일본은 12%나 대폭 상승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지의 보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세계최고를 자랑하던 미국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도 서방 7대선진국(G7)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의 경우 근로자 평균임금이 지난 85년엔 미국 노동자의 75%밖에
안되던 것이 92년에는 1백60%로 높아졌다. 같은기간중 이탈리아의
임금수준도 미국의 60%에서 1백20%로 역전됐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미국근로자들의 임금이 그만큼 안정돼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임금이 안정된데다 기업들이 추진하고있는 리엔지니어링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면서 "세계제1"의 생산성을 되찾게 된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일본은 시동이 꺼졌고 유럽은 브레이크를 밟고있는데 미국은 액셀러레이터
를 힘껏 누르고있다"는 앨런 시나이 레먼브러더스사 고문의 지적은 되살아나
고 있는 미국경쟁력의 현주소를 가장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는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