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센터 서장훈(207cm)이 버틴 연세대가 라이벌 고려대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4MBC배 전국대학농구선수권대회 남대부
승자결승전에서 연세대는 2년생 슈퍼센터 서장훈(24득점.11리바운드)의
고공플레이와 김훈(21득점)의 폭발적 외곽슛으로 신입생 현주엽을 앞세운
고려대를 87-59,28점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1일 열리는 최종결승전에 선착했고, 고려대는 한양대-
경희대전의 승자와 패자결승전을 치러 이겨야만 최종결승전에 다시 연세대와
설욕전을 펼칠수 있게 됐다.

양교간 라이벌전 못지않게 서장훈과 현주엽의 최초의 맞대결에 더큰 관심
이 쏠린 이날 경기는 선배 서장훈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93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인 서장훈은 경기시작하자마자 특유의 고공슛으로
포문을 연뒤 미프로농구를 연상하는 덩크슛과 골밑 플레이로 고려대 진영을
휘저었다.

반면 올해 고려대에 입학한 현주엽(13득점)은 스피드와 탄력을 앞세워
간간이 현란한 기술을 선보였으나 아직 서장훈의 적수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을 15점차로 리드,승기를 잡은 연세대는 후반들어 현주엽과 박재헌
(200cm)을 교체투입한 고려대에 한때 11점차까지 쫓겼으나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대부 승자결승전 연세대87(41-2646-33)59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