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미-일인플레 격차로 엔고 계속될듯..스즈키 요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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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요시오일본 노무라연구소이사장은 29일 오전 전경련부설 국제
경영원이 주최한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엔고와 한.미.일의 경제"
라는 강연을 했다. 그는 이강연에서 단기적으로 볼때 미.일금리차확대로
엔화강세가 다소 둔화,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10-1백15엔선으로 올라갈
수도있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로는 미.일간의 인플레격차가 엔고를 유지
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스즈키 요시오이사장은 이날 일본경제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그에따른 대응책및 엔고문제를 주로 얘기했다. 강연내용을 요약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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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는 2차대전이후로 따져 현재 세번째 전환기를 맞고있다. 1.2차
오일쇼크이전까지의 중후장대형산업을 중심으로한 고도성장기와 그후의
경박단소형산업시대를 거쳐 일본경제는 또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산업구조의 전환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있는데
물론 이는 엔고 때문이다.
현재의 엔화환율은 달러당 1백4엔 정도. 이를 기준으로 일본의 경제력을
계산해보면 GDP규모는 4조달러로 미국의 6조달러에 이어 세계2위다. 국민
1인당 GDP는 3만달러를 넘어섰다. 미국보다 40%가량 많은 액수다. 또 연간
1천3백억달러 정도의 경상흑자를 내고있으며 대외자산은 5천3백60억달러에
달한다. 매크로측면에서 볼때 경제대국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일본국민들의 생활수준은 결코 높지않다. 소비자물가의 차이에
기인하는 구매력격차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엔화의 구매력과 미국내에서의
달러화의 구매력을 비교,환율을 계산해보면 달러당 1백68엔이라는 답이
나온다. 이 환율을 적용해 국민1인당 GDP를 산출해보면 일본이 미국보다
10% 적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않는 주택가격의 경우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일본이 비싸다. 자동차 한대당 고속도로의 길이를 비교해도 미국이
훨씬 더 윤택하다.
그러다보니 일본사람들은 생활의 질을 높힐 목적으로 열심히 저축을 한다.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아는 문화적 풍토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주택을
구입하기위해,노후생활을 위해,교육비마련을 위해 어쩔수없이 저축을 한다.
지금도 가계저축율이 15%선에 달한다. GDP의 10%는 금융자산이다.
전후 고도성장기에는 산업자금마련을 위한 저축이 필요했다. 60년대에
연평균 10%의 고도성장이 가능했던 것도 높은 저축율에 힘입은바 크다.
그러나 성장율이 낮아진 70년대 후반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저축을 해야
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일정부가 잉여자금을 흡수하기위해 국채를 발행,
대규모 공공투자를 했으나 늘어나는 이자부담을 감당하지못해 이제는 정부
도 잉여자금을 쓰지않는 상황이 됐다. 결국 여유자금은 해외투자로 옮아갔고
이에따라 일본은 세계최대의 자산국이 됐다.
그러나 이것은 성공비화도,그무엇도 아니다. 이같은 결과로 계속적인
"달러약세.엔화강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엔고로 기술집약형 조립가공
산업은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일본국내산업의 공동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중소하청기업의 도산이 속출했다. 일본기업은 해외이전 전업 도산의
세갈래길에 서있다.
이같은 불안이 다시 저축심리를 부추키고 그에따른 자산증가와 소비감소는
각각 엔고와 경기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있는 것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단절하는게 일본경제의 과제이며 엔고의 지속여부도 이 악순환
고리의 단절여부에 달려있다고 할수있다.
일본은 지금 정치개혁 행정개혁 경제개혁등 3대 개혁을 추진중이다. 이중
경제개혁은 총리자문기구인 경제개혁연구회가 중심이 되고있다. 히라이와
경단련회장이 의장을 맡고있는 경제개혁연구회는 작년말 히라이와 리포트
라고도 부르는 경제개혁프로그램을 작성,제출했다.
히라이와리포트는 생활수준을 높이기위해 가계저축을 줄여 소비를 늘리게
하고 그결과로써 경상흑자를 축소한다는 내용을 골간으로하고있다. 흑자
축소를 목표로 내걸지않고 결과로서 나오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종전과
개념이 다르다. 히라이와리포트는 구체적 실행항목으로는 규제완화,공공투자
기본계획의 수정,기술혁신,엔고대책,고령화에 대한 대책마련등을 제시하고
있다. 각종 유통관련규제와 토지.주택관련규제를 완화,국민들의 실질구매력
을 높이고 공공투자의 촛점을 광케이블등 신사회간접자본건설등에 맞추라는
것이다. 엔고대응책으로는 경박단소형 산업을 대신할 수있는 신산업의 발전
기반을 구축하도록 촉구하고있다.
단기적으로 볼때 엔고는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경상흑자가 조금씩
줄고있고 미.일간 금리격차가 커지고있기 때문이다. 화이트워터사건과 같은
경제외적 요인이 엔화를 강세로 몰고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는 있으나 엔화
환율은 달러당 1백10-1백15엔까지 올라갈 수도있다. 적어도 경제적 요인만
생각하면 그렇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의 물가가 미국에 비해 안정돼있어 엔고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일본이 추진중인 경제개혁이 실효를 거두는 시점이 돼야
엔고는 진정될 것이다. (스즈키 요시오 소장은 강연직후 기자들과 만나
엔화는 달러당 1백10엔정도에서 안정되는게 일본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현상황에 비추어볼때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엔밑으로 떨어지거나
1백15엔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대상국이며 한국의 대일무역역조는 일본이 경제개혁을 단행,수입을
확대하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즈키 요시오일본 노무라연구소이사장은 29일 오전 전경련부설 국제
경영원이 주최한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엔고와 한.미.일의 경제"
라는 강연을 했다. 그는 이강연에서 단기적으로 볼때 미.일금리차확대로
엔화강세가 다소 둔화,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10-1백15엔선으로 올라갈
수도있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로는 미.일간의 인플레격차가 엔고를 유지
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스즈키 요시오이사장은 이날 일본경제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그에따른 대응책및 엔고문제를 주로 얘기했다. 강연내용을 요약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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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는 2차대전이후로 따져 현재 세번째 전환기를 맞고있다. 1.2차
오일쇼크이전까지의 중후장대형산업을 중심으로한 고도성장기와 그후의
경박단소형산업시대를 거쳐 일본경제는 또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산업구조의 전환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있는데
물론 이는 엔고 때문이다.
현재의 엔화환율은 달러당 1백4엔 정도. 이를 기준으로 일본의 경제력을
계산해보면 GDP규모는 4조달러로 미국의 6조달러에 이어 세계2위다. 국민
1인당 GDP는 3만달러를 넘어섰다. 미국보다 40%가량 많은 액수다. 또 연간
1천3백억달러 정도의 경상흑자를 내고있으며 대외자산은 5천3백60억달러에
달한다. 매크로측면에서 볼때 경제대국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일본국민들의 생활수준은 결코 높지않다. 소비자물가의 차이에
기인하는 구매력격차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엔화의 구매력과 미국내에서의
달러화의 구매력을 비교,환율을 계산해보면 달러당 1백68엔이라는 답이
나온다. 이 환율을 적용해 국민1인당 GDP를 산출해보면 일본이 미국보다
10% 적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않는 주택가격의 경우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일본이 비싸다. 자동차 한대당 고속도로의 길이를 비교해도 미국이
훨씬 더 윤택하다.
그러다보니 일본사람들은 생활의 질을 높힐 목적으로 열심히 저축을 한다.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아는 문화적 풍토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주택을
구입하기위해,노후생활을 위해,교육비마련을 위해 어쩔수없이 저축을 한다.
지금도 가계저축율이 15%선에 달한다. GDP의 10%는 금융자산이다.
전후 고도성장기에는 산업자금마련을 위한 저축이 필요했다. 60년대에
연평균 10%의 고도성장이 가능했던 것도 높은 저축율에 힘입은바 크다.
그러나 성장율이 낮아진 70년대 후반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저축을 해야
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일정부가 잉여자금을 흡수하기위해 국채를 발행,
대규모 공공투자를 했으나 늘어나는 이자부담을 감당하지못해 이제는 정부
도 잉여자금을 쓰지않는 상황이 됐다. 결국 여유자금은 해외투자로 옮아갔고
이에따라 일본은 세계최대의 자산국이 됐다.
그러나 이것은 성공비화도,그무엇도 아니다. 이같은 결과로 계속적인
"달러약세.엔화강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엔고로 기술집약형 조립가공
산업은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일본국내산업의 공동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중소하청기업의 도산이 속출했다. 일본기업은 해외이전 전업 도산의
세갈래길에 서있다.
이같은 불안이 다시 저축심리를 부추키고 그에따른 자산증가와 소비감소는
각각 엔고와 경기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있는 것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단절하는게 일본경제의 과제이며 엔고의 지속여부도 이 악순환
고리의 단절여부에 달려있다고 할수있다.
일본은 지금 정치개혁 행정개혁 경제개혁등 3대 개혁을 추진중이다. 이중
경제개혁은 총리자문기구인 경제개혁연구회가 중심이 되고있다. 히라이와
경단련회장이 의장을 맡고있는 경제개혁연구회는 작년말 히라이와 리포트
라고도 부르는 경제개혁프로그램을 작성,제출했다.
히라이와리포트는 생활수준을 높이기위해 가계저축을 줄여 소비를 늘리게
하고 그결과로써 경상흑자를 축소한다는 내용을 골간으로하고있다. 흑자
축소를 목표로 내걸지않고 결과로서 나오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종전과
개념이 다르다. 히라이와리포트는 구체적 실행항목으로는 규제완화,공공투자
기본계획의 수정,기술혁신,엔고대책,고령화에 대한 대책마련등을 제시하고
있다. 각종 유통관련규제와 토지.주택관련규제를 완화,국민들의 실질구매력
을 높이고 공공투자의 촛점을 광케이블등 신사회간접자본건설등에 맞추라는
것이다. 엔고대응책으로는 경박단소형 산업을 대신할 수있는 신산업의 발전
기반을 구축하도록 촉구하고있다.
단기적으로 볼때 엔고는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경상흑자가 조금씩
줄고있고 미.일간 금리격차가 커지고있기 때문이다. 화이트워터사건과 같은
경제외적 요인이 엔화를 강세로 몰고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는 있으나 엔화
환율은 달러당 1백10-1백15엔까지 올라갈 수도있다. 적어도 경제적 요인만
생각하면 그렇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의 물가가 미국에 비해 안정돼있어 엔고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일본이 추진중인 경제개혁이 실효를 거두는 시점이 돼야
엔고는 진정될 것이다. (스즈키 요시오 소장은 강연직후 기자들과 만나
엔화는 달러당 1백10엔정도에서 안정되는게 일본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현상황에 비추어볼때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엔밑으로 떨어지거나
1백15엔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대상국이며 한국의 대일무역역조는 일본이 경제개혁을 단행,수입을
확대하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