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수집한 기업체정보를 필요한 금융기관이나 업체에게
컴퓨터를 통해 제공하는 정보서비스 "크레탑(CRETOP)"이 인기를 얻고 있다.

크레탑은 신용조사전문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기업체에 대한 최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필요한 업체에 컴퓨터를 통해 제공하는 정보제공시
스템이다.

크레탑이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92년 7월.

이용기관은 92년말 16개에 그쳤으나 93년말 1백16개, 지난2월말 1백44개
업체로 급증하고 있다.

1백44개 회원기관중 18개은행과 48개 제2금융기관등 금융기관이 66개로
가장 많다.

대기업에선 삼성물산 럭키개발 호남정유 유공 효성바스프등 35개업체가
수급기업에 대한 정보를 이 서비스를 통해 체크하고 있다.

중견기업중에서도 아가방 서울철강등 43개업체가 거래업체선정등에 크레탑
을 활용하고 있다.

크레탑의 가장 큰 특징은 양적으로 방대한 정보이다.

현재 크레탑에 수록된 기업체수는 약9만5천여개에 달하고 있다.

대기업이나 상장회사는 물론 웬만한 중소기업체에대한 정보는 모두 수록돼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신용보증기금이 새로 실시하는 신용조사내용이 매일 축적되고
있어 매년 2만여개의 기업체정보가 새로 입력된다.

더욱이 개별 기업체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신설법인정보 <>금융기관
불량거래자정보 <>당좌거래정지정보등도 발생하는 즉시 축적되고 있다.

이용자로서는 수시로 신용보증기금컴퓨터와 연결된 자기 컴퓨터를 통해
각종 정보를 뽑아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보의 방대한 양과 함께 정보의 정확성과 신속성도 돋보인다.

개별기업체정보의 경우 크게 <>기업개요정보 <>기업재무정보 <>기업조사
정보 <>경영자정보등으로 나뉜다.

기업개요를 찾아보면 대표자이름과 업종 소재지 자본금 종업원수 회사연혁
등이 차례로 단말기에 뜬다.

재무정보에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재무비율등이 연도별로 입력돼있다.

경영자정보에서는 최고경영자의 출신학교 전공 가족관계등은 물론 금융
불량 거래여부등까지 알아볼수 있다.

여기에 금융기관 여신등이 새로 발생할때마다 리얼타임으로 입력되고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업체의 경영상태등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다고
할수있다.

따라서 거래기업이 좋지않은 소문에 휩싸였을 경우나 새로 거래기업을
선정할때 이 서비스는 유용하게 활용될수 있다.

크레탑이 가지는 한가지 흠은 이용료가 다소 비싸다는 점.

월사용료는 현재 <>기업개요정보 30만원 <>기업재무정보와 경영자정보가
각각 20만원 <>기업조사정보가 50만원 <>신설법인정보가 10만원 <>금융기관
신용정보가 20만원이다.

금융기관이나 대기업등 다수 업체의 정보가 필요한 기관이 아니면 부담이
될수밖에 없다.

그러나 필요한 정보만을 이용할수있어 그리 큰 부담은 아니라는게 신용
보증기금의 설명이다.

각종 정보를 컴퓨터로 받아보지 않더라도 필요할때 수시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일정한 수수료를 내면 일정시점의 정보를 컴퓨터 디스크에
입력하거나 종이에 인쇄해서 기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아무나 이용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보가 악용될 소지를 막기위해 신용보증기금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공급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특히 기업조사정보는 은행이나 공공기관으로 제한하고 있다.

크레탑은 거래기업에 대한 쳬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신용사회를
한발짝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은행이나 기업이 피해를 상당분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서비스는 더욱 강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