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대 이전공사비 정치자금 유입문제가 불교계 현안으로 등장한 가운데 스
님들이 거리시위와 적극적인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불교계 내부의 진통이 더
욱 커지고 있다.
중앙승가대생 등 스님 2백여명은 21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 정문 앞에서 상무대 이전사업과 관련해 대한불교 조계종 서의현총
무원장이 80억원을 받아 대선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며 이 사건의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연좌시위를 벌였다.
스님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92년 당시 전국불교신도회장이던 조
기현(구속중) 청우건설 회장이 상무대 교외이전 공사를 맡으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6백99억원 가운데 80여억원을 대구 동화사 통일약사대불 건립
비로 서 총무원장에게 전달했다"며 "그러나 서 원장은 이돈을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대선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스님들은 서 원장의 사퇴
와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