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되는 장난감의 대부분이 국내 규격에 미달하는 불량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은 11일 시중에 유통중인 중국산 완구 21개
제품을 구입, 국내 "공산품 품질관리법"에 따라 검사해본 결과 조사대상
장난감의 72%가 규격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라완구에서 수입.판매하는 "SPOOKY HAMMER(악어)"등 6개 제품은 끝손질
이 미흡하거나 도장이 벗겨지고 악취가 나는등 품질검사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골든키의 4륜구동차,서전기업(주)의 꿈돌이 버프카등 5개 제품이
조립상태가 조잡했으며 재영교역의 줄넘기공등 3개 제품은 배터리 장착장치
가 미흡했다.

장난감 색상이 착색되는 제품도 5개나 됐으며 (주)영호트레이닝의 불빛
소리총과 (주)골든키의 4륜구동차는 떨어뜨렸을 크게 파손됐다.

특히 조사대산 장난감중 5개가 제조업체나 수입업자 표시없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가 사용하다가 피해를 입을 경우 보상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완구는 반드시 사용연령등 6개 항목을 표시
해야 하는데 6개 제품에 법정표시사항이 없었고 16개 제품이 사용법을 영문
으로만 표기,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일부제품에서는 I LOVE YOU, 하하하는 웃음소리등 불명확한 영어발음
과 비교육적인 내용의 음성이 나와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을 저해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이에따라 수입불량완구의 유통을 막기위해 철저한 사후관리를
해줄것을 관계부처에 건의했다.

<권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