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를 중심으로 위기에 처한 원양어업을 살리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원양어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5대 협회회장에 선출된 왕기용
동원수산사장(52)은 160여개 회원사들이 똘똘 뭉칠때 어려움에 처한
원양업계를 살릴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한다.

신임 왕회장은 "같은 어장에서 같은 어구로 고기를 잡아도 인화단결이
잘된 선박의 어획량이 두배 이상 많다"면서 "회원사 모두가 하나가 돼
원양어업의 재도약을 시도할것"이라고 다짐한다.

-회장 선출과정에서 진통이 많았다. 협회 회장을 맡게 된 소감은.

"업계가 가장 어려울때 협회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회원사의 절반
이상이 소재한 부산지역의 일부 회원들이 회장을 외부에서 영입하자는 의견
을 제기했으나 "우리의 일은 우리가 푼다"는 생각으로 회원속에서 회장을
뽑았다"

-원양업체의 부도 및 도산등이 잇따르고 있다. 협회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해 나갈것인가.

"사회전반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원양어업도 이 변화속에서 예외일수가
없다. 그동안의 구태에서 탈피해 업계가 무한경쟁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협회의 기구개편 문제는 좀더 업무를
파악한후 신중히 대처해 나가겠다"

-원양업계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정부정책에 반영시켜 나갈 것인가.

"원양업계와 수산청은 같은 배를 탄 "동지"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양자
간에 다소 거리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앞으로 새로운 법규를 개정할때
협회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수 있도록 하겠다. 국제화 시대에 맞지않는
각종 법률이나 제도를 개정해주도록 수산청에 요구할 생각이다"

-대부분의 원양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 자금의
지원 및 정책자금의 확대 등 업계의 주장을 어떻게 관철시켜나갈 것인가.

"지난 82년말 해외자원개발사업법이 제정된 이후 원양업계는 이 자금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했다. 저금리 정책자금의 규모를 최대한 늘려주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해외자원개발자금의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