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4시10분경 서울 동대문 지하상가 부근에서 발생
한 화재로 통신케이블이 손상을 입어 시내외전화는 물론 이동전화
,무선호출등이 대거 불통되는 최악의 통신마비사태를 빚고 있다.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종로5가 순흥한
의원앞 지하통신구를 지나는 시외통신선로와 혜화-구로간 통신로등
중계케이블이 손상을 입어 서울시내 거의 전역에 걸쳐 통신두절
및 통화체증을 빚고 있다.
손상된 시외통신선로는 서울과 부산, 대전, 인천, 춘천, 문
산등을 연결하는 중계케이블로 이 구간의 시외통화가 오후 5시3
0분까지 1시간20분간 불통됐으며 한국통신이 우회통신로를 구성
하긴 했으나 통화량폭주로 심한 통화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또 문제의 통신구를 지나는 시내 전화국간 중계회선도 피해를
입어 시내통화도일부 구간이 두절된데다 사고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전화통화가 몰려 심각한 통화체증을 일으켜 피해범위가 서울 전역
에 미치고 있다.
한국통신은 현재 긴급보수반을 사고현장에 파견했으나 화재정도가
심해 현장접근이 어려워 통신선로의 정확한 피해실태와 복구예상시
간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전화의 경우 시내기지국에서 한국이동통신의 장안동교환
기나 구로교환기를 거쳐 혜화전화국과 연결되는 구간에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내 31만여가입자중 거의 절반이 통화를 못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무선호출은 전농, 잠실, 영동지역을 제외한 서울의 전지역에서
전화를 이용한무선호출이 불가능하다고 한국이동통신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