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각기관이 예산을 과다책정한뒤 연말에 예산이 남아돌자 다음해 예산삭
감을 우려, 불요불급한 용도로 사용하는등 국민의 세금을 낭비한 것으로 밝
혀졌다.
감사원은 9일 경제기획원등 60개국가기관에 대한 연도말예산집행실태를 분
석한 결과 불용액이 93년도 전체국가예산의 3%에 해당하는 1조1천8백96억원
이 될것으로 추정했다.
불용액의 절반이상인 7천억원가량이 애초부터 과다편성됐거나 사업추진 잘
못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세출예산편성방법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불용액발생원인을 살펴보면 수입감소로 인한 집행불가를 포함해 사용할 필
요가 없어 남은 잔액이 불용액의 50%를 차지했고 집행계획변경이 10.7%,예산
절감이 14.7%로 각각 나타났다.
일부부처는 불용액상당의 예산삭감을 우려해 불용액을 특별판공비나 부처후
생비등 불요불급한 용도로 모두 써버린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