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3일째 하락한 가운데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종합주가지수
870선붕괴를 저지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한때 한전 포철등 대형우량주들이 대거 하한가 종목에
포함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두자리수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870선이 일시적
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대형우량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대우전자등
일부 저가대형주에도 기관들이 매수의 손길을 뻗친데다 증시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 지수낙폭이 줄었다. 은행주와 증권주들이 소폭의 반등
을 시도한 것을 비롯, 물량이 가벼운 자산주 농약주등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00포인트 낮은 877.85을 기록, 연초지수
(879.32) 밑으로 내려앉았다.

한경다우지수는 134.00으로 0.54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2천1백45만주로 전일보다 2백5만주 늘어났다.

이날 주식시장은 한전과 포철이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다른
대형우량주들이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지수는 소폭 하락하면서 출발했다.
장세가 무기력한 모습을 벗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외국인들이 한전주를
집중매도하는등 매도성향이 강화된데다 고객예탁금마저 줄어들고 있는 점이
시장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이에따라 대형우량주에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한전주가 하한가로 급락
하고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던 삼성전자 현대차 유공 현대건설등 다른 대형
우량주들도 약세로 기울었다.

신한은행을 선두로 은행주에 상한가종목이 늘어났으나 전반적인 장세가
위축되며 이들의 오름폭도 축소돼 지수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대형우량주의
낙폭이 점점 커지고 포항제철도 전장마감전 하한가로 기울어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7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전장이 마무리됐다.

후장개장과 함께 매물공세가 더욱 강화되면서 일부 대형우량주들이 하한가
주변까지 급락하고 오름세를 나타냈던 은행주들도 점점 밀려 오후1시50분께
지수낙폭을 15포인트이상으로 크게 벌려 놓았다. 지수낙폭이 급격히 확대
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하한가에 들어갔던 한전 포철을 제외한 대형
우량주들이 하한가에서 벗어나고 증권주들도 몇백원씩 오르면서 지수낙폭을
줄였다. 증시규제 완화설도 나돌면서 저가매수세를 자극했다.

장마감직전 대구은행 대우전자 한신공영등의 종목에 기관성매수세가 유입
돼 보합선부근에 있던 이들종목을 가격제한폭까지 끌어올렸다. 민방관련
종목인 한창 대신증권도 장마감무렵 상한가까지 올라 지수낙폭을 7포인트로
줄이면서 거래가 끝났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2개등 3백13개였으며 하한가 85개를
비롯해서 4백4개는 내림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