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방을 비롯한 대한방직 충남방적 태화방직 영남
방직 동국방직 갑을방적 쌍방울등이 저임금및 풍부한 노동력을 겨냥해 중국
동남아 등지에 현지공장을 건설, 모두 30만여추에 이르는 국내 노후설비를
이전함으로써 해외생산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같은 생산설비 해외이전
규모는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정방기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방은 인도 티시아그로사와 합작, 82만달러를 투자해 구자라트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정방기 2만2천3백84추를 이전, 올해말부터 연간 2천7백t
규모의 면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대한방직은 중국 청도에 합작 또는
단독투자방식으로 공장을 건설, 정방기 2만추와 직기 2백여대를 옮길 예정
이며 충남방적은 인도 카운트사와 50대50으로 합작, 7백만달러를 투자해
암다바드지역에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충방은 이곳에 폐쇄예정인 천안공장
의 설비 5만추를 옮겨 올해말부터 면사를 생산,인도내수시장에 판매할 계획
이다.

갑을방적은 미국 앨라배마지역에 1천만달러를 단독 투자, 3만추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연말께부터 니트용원사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중국 강소성에 1천5백만달러를 들여 정방기 3만추 및 염색가공시설을 이전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동국방직은 1천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베트남 하노이에 정방기 5만추 직기 8백대규모의 공장을 건설키로하고
구체적인 계획을수립중이며 영남방직도 중국지역에 정방기 3만추규모의
공장건설을 추진중이다.

쌍방울의 경우 중국 산동성의 금산구집단실업총공사와 합작,1천만달러를
투자해 정방기 4만추 및 방적 편직 염색등 메리야스일관공정을 설치하고
내년중반께부터 공장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태화방직이 동남아
또는 아프리카지역중 한곳에 5백만달러를 투자해 3만추규모의 설비를 갖춘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타당성조사를 진행중이며 태창기업도 중국 상해에
현지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면방업계에서는 충남방적이 베트남 호치민에 2만4천3백추규모의
공장을 합작 설립,가동중인 것을 비롯해 동일방직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1만6천9백60추,대농이 중국 청도에 5만추(3만추는 올해 증설분),방림은
베트남 빈푸에 3만6천추,동방방직이 중국 요녕성에 3만3천6백추,한일합섬이
인도 봄베이에 5만1백12추를 이전설치해 가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