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지난 임시국회에서 여야간에 합의된 국가보안법 개폐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기택대표는 이날 오전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보안법과 관련, "여야총무들이 합의한대로 국회법사위에 즉각 소위를 구성, 보안법개 페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 전시전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행사에 참석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우크라이나에선 우리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자신들이 다니는 놀이터나 학교에서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난다”며 “우리 모두 생명 존중과 세계 평화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 김 여사가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당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젤렌스카 여사는 김 여사를 만나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두달 뒤인 같은해 7월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우크라이나 피난민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한국에서 전시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쟁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치유하고 응원하기 위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이 노력하고,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시 관계자,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최병오·김은선 부회장, 홍보대사인 배우 소유진, 우크라이나 아동을 비롯한 다국적 아동 10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1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다음달 3일까지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북한이 미국을 원수로 삼고 '반미'를 외쳐도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의 유입까지는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북한 평양골프장에서 지난 7∼9일 열린 봄철 골프 애호가 경기에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바지, 신발을 착용한 선수들이 포착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방영한 경기 영상을 보면 골프채를 휘두르는 한 남성의 바지 주머니 아래에 나이키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다른 선수의 신발에서도 나이키 로고가 식별됐다.스포츠 장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북한으로 이전을 금지한 사치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나이키가 이 제품들을 북한으로 수출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최근 북한 매체는 골프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정상 국가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외화벌이를 위해 관광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위층이다.이에 나이키 제품도 공무 등 이유로 해외로 드나드는 인사들이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한 매체가 보도한 영상과 사진만 봐서는 이들이 착용한 옷과 신발이 실제로 나이키가 생산한 정품인지, 북한 혹은 제3국에서 만든 가품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민의힘이 특검법 부결을 목표로 내부 표 단속에 나섰다.추경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재의결과 관련해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제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다 접촉하고 있다"며 "단일대오에 큰 이상기류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폐기된다. 구속 수감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제외하면 재적의원 295명이 전원 출석할 경우 197명이 찬성해야 통과된다.특검법에 찬성하는 야권 의석을 모두 더하면 180석으로, 특검법이 재의결되려면 국민의힘에서 17명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안철수·김웅 의원에 이어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유의동 의원까지 국민의힘에서는 이날까지 총 3명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SBS 유튜브 채널 '스토브리그'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특검법을 받지 못할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찬성표를 던질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쪽에 생각이 많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걸 받았을 때 우리가 얻는 게 잃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것 아닌가"라며 "이걸 받으면 결국 민주당이 좀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