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러시아에 빌려준 차관 상환문제를 다루기 위해 당초 15일경
열릴 예정이던 양국간 협의회가 러시아측의 일방적인 약속취소로 무기연
기됐다.
이에따라 지난 92년부터 이자도 물지 않으면서 갚지 않고 있는 대러시
아 차관 14억7천만달러와 이자 3억달러 등 17억7천만달러를 회수할 방법
이 막막해졌다.
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양국간 현안인 차관
상 방법을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대표단이 15일경 방한, 서울에서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으나 갑자기 러시아측이 국내사정을 이유로 들어 회담에 참
가할 수 없다는 뜻을 7일 밝혀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