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중 가장 살벌하고 불친절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서울 서소문의
대검찰청이 "친절하고 부드러운 검찰"로 변하기 위해 소속 여직원 1백명을
대상으로 예절 및 서비스 위탁교육을 7일 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위탁교육 기관이 밝은 웃음과 무제한의 친절을 근무태도의 기본으로
삼고있는 대한항공의 서비스아카데미여서 경직의 대명사인 검찰 여직원에
대한확실한 예절교육 기관으로는 제대로 선정됐다는 평.

검찰 여직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동안 인사, 말씨,
표정, 전화응답, 메모작성법, 바르게 앉는 법등 기본적인 예절 및 서비스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해야 하는 기본매너 교육 시간에는 90도로 허리
를 굽히는 것이 쑥스러운지 처음에는 멀뚱멀뚱 옆에 사람을 쳐다보는등
어색함이 역력했다.

일부 여직원들은 반복되는 90도 인사연습이 힘에 겨운듯얼굴에 홍조를
띠기도 했다.

이날 교육을 직접 담당한 이경화강사(39)는 "친절하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모든 여직원들이 열심히 교육에 응해 검찰분위기를 상당 수준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한 여직원도 교육을 마친 후 "비록 하룻동안의 짧은 교육이었지만
그동안 얼마나 불친절하게 근무해 왔는가를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며
"교육받은 대로 근무에 임해볼 작정"이라고 다짐했다.

대검은 오는 10일에도 여직원 50명에 대한 추가위탁 교육을 실시할 계획
이다.